켄터키주 법 규정, '동점자 발생 시 무작위로 승부 결정'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한창인 중인 가운데 1위와 2위의 득표 수가 똑같았던 선거구에서 '동전 던지기'로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켄터키주 북부의 인구 600여 명의 소도시 버틀러에서는 시장 선거가 치러졌다.
개표 결과 메이슨 테일러 후보와 현직인 그렉 맥엘프레시 시장이 각각 55표를 얻어 동률로 집계됐다. 결국 두 후보가 동전 던지기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렸고, 테일러 후보가 현직 시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당시 테일러 후보에게 동전의 뒷면이, 맥엘프레시 시장에게 앞면이 각각 배정된 뒤 현지 보안관이 동전을 던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테일러 후보는 "동전이 바닥에 떨어져 세바퀴 돌더니 뒷면에 멈춰섰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며 "선거 공약대로 도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열린 켄터키주 브레킨리지 카운티 제4구 치안판사 선거에서도 '동전 던지기'로 최종 승자를 가리는 일이 생겼다.
572표로 경쟁 후보와 동점을 기록한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역시 동전 던지기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미드 카운티의 멀드로 시의회 6번 시의원 자리에 출마했던 데버라 노엘도 25센트 동전 덕에 당선자가 됐다.
이처럼 최종 승패 여부를 '운'에 온전히 맡겨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배경은, 선거에서 동점자 발생 시 '운', 즉 무작위로 승부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켄터키주 법 규정 때문이다.
미국 의 다른 지역에서도 상위 득표자 동률시 결선투표가 아닌 추첨 방식을 정식 절차로 못 박은 곳이 더러 있다.
지난해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진행된 시의원 선거, 2017년 버지니아주 지역구의 연방하원 선거 등에서 제비뽑기로 최종 승자를 가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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