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9일 오전 해밀톤호텔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해밀톤호텔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오전 11시부터 대표의 주거지와 호텔, 참고인 주거지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밀톤호텔 대표 A씨는 해밀톤호텔을 무단으로 증축한 혐의(건축법·도로법 위반)를 받는다.
앞서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은 해밀톤호텔 불법 증축물이 도로 일부를 점거하면서 시민들이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좁아져 피해 규모가 커졌을 거라는 의혹이 나온 바 있다.
특수본은 해밀톤호텔이 본관 2층 후면, 별관 1층, 본관 서측에 불법 건축물을 지어 주변 도로를 허가 없이 무단 점용했다고 보고 있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을 통해 불법 건축물이 사고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