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20대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8억원이 넘는 불법 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현재 구속 상태인 김용 부원장을 기소하면서, 공범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 및 공여자인 남욱 변호사도 함께 기소했다.
김용 부원장에 대해서는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이날 구속기소를 하며 신병을 계속 확보한 것이고, 나머지 유동규 전 본부장·정민용 변호사·남욱 변호사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를 한 것이다. 남욱 변호사는 이달 말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용 부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전후 시기인 지난해 4∼8월 유동규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천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김용 부원장은 지난해 4월 경기 성남시 소재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1억원, 6월 모처 도로변에 세워진 김용 부원장 자신의 차에서 3억원과 2억원 등 총 6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억원을 유동규 전 본부장이 사용했고, 이어 같은해 8월 초 남욱 변호사 측으로부터 받은 1억4천700만원은 김용 부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용 부원장은 지난 10월 19일 체포되고 같은달 22일 구속된 후에도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용 부원장 구속기소에 따라 검찰은 1억원대 수수 의혹이 있는, 이재명 대표의 또다른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상 실장은 2014년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이에 더해 2020년에도 명절 관련 1천만원을 받은데다 별도로 3천만원 등을 더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여기서 다시 이재명 대표까지, 윗선 수사 국면이 이어질 지에도 시선이 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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