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일부 훼손…"술에 취해 기억 안 난다"

2일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데이 압사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안내하는 현수막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방화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2분쯤 시흥시 정왕동에 설치돼 있는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 안내'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현수막 일부가 훼손됐다.
경찰은 불이 난 현수막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한 차례 조사를 벌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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