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이 빛나는 달성]<10·끝> 최재훈 달성군수 공약 실천 청사진

입력 2022-11-01 06:30:00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 유치,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국제미술제로 격상
대구시 최초 '법정문화도시' 지정 재도전, 지역 우수인재육성 위한 달성교육재단 설립
365일 24시간제 국·공립 어린이집 운영, 다사읍과 테크노폴리스에 대형도서관 건립

최재훈 달성군수가 자신이 제시한 공약실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최재훈 달성군수가 자신이 제시한 공약실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최재훈 달성군수는 취임식 자리에서 '군민이 빛나는 달성' 이라는 군정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관광도시 ▷일자리로 활력 넘치는 젊은 도시 ▷내 삶을 책임지는 든든한 복지건강 도시 ▷군민이 행복한 살기좋은 명품도시 등 5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매일신문은 총 9회에 걸쳐 최 군수의 5대 정책비전과 111개 공약을 중심으로 군정을 미리 살펴봤다. 마지막 10회에는 최 군수를 만나 임기 4년 동안 자신이 제시한 공약실천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

대구교도소가 떠난 자리에 국립근대미술관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키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 관계자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도 이미 의견이 오고간 상태다.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사업은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공익적 용도개발안이 조건부로 의결됐다. 또 2019년 기획재정부의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지 11곳 선정으로 문화창작공간용도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후 LH와 기재부 사이에 당초 계획안인 '공익적 용도개발' 및 '문화창작 공간용도'와 다르게 후적지 일부를 아파트단지개발 조정안이 나오면서 달성군과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국립근대미술관 유치의 당위성은 ▷역사성(한국 근현대 미술 발전의 효시, 대구현대미술제 11회째 개최) ▷균형발전(대규모 문화시설 부재) ▷접근성(대구도시철도 1호선·중부내륙고속도로·광주대구고속도로) 등이다.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국제미술제로 격상

매년 가을에 다사읍 강정에서 열리는 '대구현대미술제'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베네치아 비엔날레와 같은 국제 미술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베네치아 비엔날레를 그대로 본뜨는 것이 아니라 국제 규모이면서도 대구적 특색을 갖춘 미술제로 키우고 싶다.

현재 아시아권에는 일본의 아시아 현대미술전, 대만의 중앙판화전, 인도의 국제 트리엔날레,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비엔날레 등이 있으나 동양적 특색을 살린 국제 미술제는 찾아 볼 수 없다.

1970년 이곳 강정에서부터 태동한 대구현대미술제는 1979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33년 만인 지난 2012년 다시 부활된 이래 한 해도 건너뛰지 않고 11년째 성공적으로 이끌어와 국내 미술계에서도 손꼽히는 미술 축제다.

◆대구시 첫 '법정문화도시' 지정 재도전

지난해 연말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제3차 예비 문화도시 대상지 지정에서 아쉽게도 탈락했다. 올해 다시 제4차 문화도시에 재도전한 상태다. 올 연말 대구시 최초 '법정 문화도시' 지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4차 예비문화도시 심사를 앞두고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거점을 만들고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현하는 문화도시를 구상하는데 역점을 두고 준비를 했다. 특히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직접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작품제작 과정에서도 참여토록 해 주목받고 있다.

우리 군이 최종 문화도시로 선정될 경우 내년부터 향후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 총 2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보육'과 '교육'을 책임질 교육재단 설립

지역의 우수인재 육성과 체계적이고 전문적 교육지원을 위한 교육재단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교육재단설립 계획에 따른 용역을 발주해 놓은 상태다. 용역은 표적집단면접(F.G.I) 및 자문회의, 주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완료된다.

앞으로 설립될 달성교육재단은 기존 장학사업에 교육사업을 추가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여기에다 국·공립어린이집, 도서관, 청소년 관련시설의 수탁운영 및 지원,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활동 지원 등도 포함된다.

달성군은 교육재단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심의, 조례 개정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전반기에 교육재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달성교육재단은 달성군만의 차별화된 미래교육정책으로 민·관·학 거버넌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다.

◆365일 24시간제 국·공립 어린이집 운영

맞벌이 부부를 비롯한 자녀들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가정을 위해 달성군은 '365일 24시간제 국·공립 어린이집 운영' 제도를 시행한다.

달성군은 내년부터 화원·옥포권역, 다사·하반권역, 현풍·구지권역 등 3개권역으로 나눠 '365 열린 어린이집'을 운영할 계획이다. 3명의 전담 시간제 보육교사가 1인당 8시간씩 24시간 운영하는 방식이다.

4억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올해 8~9월 사업운영 방침과 운영대상 어린이집을 결정해 내년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국·공립 어린이집 원어민 영어전담교사 배치

학교 들어가기 전 별다른 공식 영어교육을 못 받은 아이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영어를 어느정도 배운 아이는 출발선이 다르다. 영유아 때부터 얼마만큼 영어를 접했느냐에 따라 고학년이 되면 영어를 대하는 경험치가 달라진다. 여기서부터 영어실력의 격차와 불평등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24시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거점별로 만들고, 대도시의 영어유치원처럼 국·공립 및 민간 어린이집에서 영어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군내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영어전담교사를 배치한다.

◆인구 9만 다사읍에 세천중학교 신설

성서5차 산업단지 인근 대규모 공동주택 조성에 따라 다사읍의 세천·서재지역의 과밀학급 해소, 유치원·어린이집 증설, 중·고등학교 신설, 버스노선 증편, 학생 통학로 교통 안전대책 등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이 봇물처럼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달성군은 다사읍에 세천중학교를 신설키로 하고 현재 최소 18학급 규모의 학교 설립에 따른 부지(1만2천여㎡) 물색에 나선 상태다.

현재 다사읍 지역에는 다사중(507명), 왕선중(846명), 심인중(508명), 서동중(612명) 등 5개 중학교 학생 수가 2천945명에 이른다. 지난 2020년 2천603명이 비해 342명이 늘었고 4년 후인 2026년에는 이보다 800여 명이 늘어 3천745명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사읍과 테크노폴리스지구에 대형도서관

전임 군수 때 기획된 다사읍의 '북부권 복합행정센터'를 대형도서관 위주의 건축물로 설계용역을 바꾸도록 했다. 지난 2014년 총 308석 규모로 개관된 달성군립도서관이 다사읍 지역의 인구에 비해 주차장과 내부공간이 다소 협소하다는 점이 여론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초보다 전체 사업예산이 1천265억원 정도로 불어났고, 건축물의 연면적도 6천473㎡에서 2만5천㎡로 늘었다. 층수도 지하 1층, 지상 3층에서 지하 2~3층, 지상 4~5층 규모로 확대됐다. 특히 도서관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건축연면적의 40%인 1만㎡ 정도나 된다.

이와 함께 테크노폴리스지구인 현풍읍에도 '달성남부공공도서관'이 들어선다. 사업예산 772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1만813㎡, 건축연면적 1만3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전용 도서관 건축물로 2024년 착공해 2년 후인 2026년 6월 준공된다.

공동기획=달성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