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전쟁과 경제 위기를 촉발한 원인이 여럿 있겠지만 무엇보다 각국의 지도자들에게서 찾는 게 먼저인 것 같다. 절제 등 훌륭한 인격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지도자들은 사라지고 악당과 무능력자에 가까운 지도자들이 세계를 쥐락펴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건, 고르바초프와 같은 위대한 지도자들의 시대는 가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지도자 시대'가 도래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고 있는 러시아 푸틴과 종신 집권까지 도모하고 있는 중국 시진핑, 하루가 멀다 하고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은 악당 지도자들이다. 스스로를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폭주 기관차처럼 질주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후진타오 전 주석이 끌려 나가는 듯한 모습에 세계가 경악했다.
미국 바이든은 악당과 무능력자 두 가지를 같이 보여주고 있다. 강(强)달러와 금리 인상으로 세계 각국에 불황을 수출한 악당인 반면 경제 및 대외 정책에서는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잘못된 감세 정책으로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사임한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는 무능력 지도자 중 하나다.
다른 나라 지도자들을 보며 우리 지도자들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취임 5개월이 넘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준비가 안 된 모습을 적잖게 노출했다. 남은 4년 7개월 동안 윤 대통령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걱정이 적지 않다.
차기 대통령을 노리는 인사들을 살펴보면 더 염려가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러 의혹에 휩싸인 것은 물론 포퓰리스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나라 곳간 사정은 따지지 않고 퍼주기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미일 해상 훈련을 친일이라고 공격한 이 대표의 안보관을 국민은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른바 대권 주자로 꼽히는 다른 사람들 역시 대통령이 되기엔 함량 미달로 보일 뿐이다.
지도자가 제 역할을 못 하면 그 나라는 필연적으로 패망의 길을 걸었다. 악당, 무능력 지도자들이 득세하는 한 지구촌은 전쟁과 경제 위기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이 역경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생존할지 우려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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