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지금 단계선 가당치 않아"…국힘 당내에선 "공세 수위 높여야"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요구를 일축하고 이 대표가 검찰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압박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대장동 특검 요구는) 국면을 모면해보려는 물 타기, 꼼수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비대위원장은 "검찰 수사가 잘못됐다면 재판 과정에서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힐 것이다. 민주당은 왜 '김명수 사법부'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건가"라며 "이 대표는 당장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갑)도 이날 아침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든지 검찰 수사에 문제가 크게 드러났을 때 특검 도입이 논의될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전혀 가당치 않다"고 특검요구를 일축했다.
나아가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1원 한 장 받은 적, 사탕 하나 받은 적 없다고 꼬리 자르기 하는 비정한 이 대표의 거짓말을 국민들이 모를 거라 생각하지 마라. 이 대표는 특검하자고 하는데 문재인 정권 검찰에서 '선 수사, 후 특검'을 주장하더니 왜 또 말을 뒤집나"라며 "상습적 범죄 혐의자의 꼼수를 국민은 다 알고 있다. 검찰 수사가 두려운 사람은 바로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22일 8억4천7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데다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마저 최근 이 대표를 향해 저격을 이어가고 있어 공세수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제1야당 대표의 대선자금을 겨냥한 이상 이제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일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이 이 대표의 추악한 민낯을 확인할 때까지 고삐를 더욱 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당은 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거부를 기하한데 대해서도 "국민 협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으름장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다. 대통령은 국민의힘이나 민주당만을 위해 시정연설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향해 국회 연설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듣는 것은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책무이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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