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천 항사댐 건립 지연과 재난 매뉴얼 부족 등 지적
포항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태풍 '힌남노' 사고 당시 문제점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19일 임주희 포항시의회 의원(남구 오천읍·국민의힘)은 시정 질문에서 ▷항사댐을 포함해 냉천 범람에 대한 대응책 ▷항사댐 건립 지연 이유 ▷사고 당시 물·전기 복구 대응 매뉴얼 부재 등을 따져 물었다.
임 시의원은 "큰 피해를 입은 뒤 포항시는 대책으로 항사댐 건립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이미 2016년에 계획된 사업으로, 왜 미리 추진하지 못했냐"고 말했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지 며칠 동안 식수는커녕 전기조차 복구되지 않아 주민들이 직접 업체를 수소문해 대처했다. 심지어 한 아파트는 지난 5일이 되서야 겨우 엘리베이터가 정상 가동됐을 정도"라면서 "포항시와 한전의 협조체계가 꾸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2017년 지진이라는 대재앙을 겪고도 재난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주 포항시의회 의원(비례대표·더불어민주당)도 "포항시가 냉천 범람의 원인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으며 추진 중인 항사댐 건설이 과연 안전한 것인지, 근본적 대책은 되는지 견해를 알려 달라"고 했다.
지난달 6일 발생한 태풍 '힌남노' 시기 냉천 범람 등으로 포항 남구 오천읍에서는 갈평정수장 가동중단, 대형 배수관 유실 등으로 인해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대부분 공동주택들의 지하 전기공급설비가 파손돼 전주와 분전반을 따로 설치해 응급복구가 시행된 바 있다.
이러한 수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포항시는 지난 2016년 추진됐다가 중단된 냉천 상류 항사댐 건설 재개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태풍 피해로 인해 항사댐 건설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긴급 안건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잠정 9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정부의 의지도 확고하기에 공사 기한을 앞당겨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워낙 피해 규모가 넓어 복구 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점은 있었으나 향후 관리매뉴얼을 보강해 재해발생 시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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