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시작된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16일 오전 7시가 넘도록 이어지면서 카카오톡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로 남게 됐다.
이날 15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에서 16일 오전 7시 현재까지 8시간 30분을 넘겨 오류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가 입주한 데이터센터에 난 불로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다. 함께 입주한 네이버에도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가 대부분 복구됐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출시된 2010년 이후 국내에서 수십 차례의 길고 짧은 장애가 발생했으나, 이렇게 장기간 오류가 계속된 적은 없다고 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카톡 장애가 오래간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장 길게 발생했던 장애는 2021년 3월 23일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앱 실행이 중단되는 오류로 카카오톡과 네이버 앱을 포함한 특정 앱의 작동이 약 7시간 동안 멈춘 사례였다. 당시 사태는 카카오 내부 문제가 아닌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가 업데이트되면서 기존 앱과 충돌한 데 따른 장애로 분석됐고,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만 불편을 겪었던 문제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이끄는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와 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 및 SK C&C, 카카오, 네이버 등 장애 발생 사업자와 함께 밤샘 복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원 공급 재개 시 2시간 안에 카카오톡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가 복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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