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회 문체위 소속 민주당 의원 "문화재청 기후변화에 따른 문화재 사전 대비 부실"
"문화재별 종합대책 보급 필요, 피해 문화재 복원 위해 문화재 입체공간 구축 서둘러야"

지난달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경북 17개를 비롯해 전국 34개 문화재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이 앞장서서 기후변화에 대한 문화재 관리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문화재청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재해 유형별 연구와 대응 관리 시스템에 대한 연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앞서 문화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 간 발생한 문화재 훼손 사례는 모두 608건으로, 대다수인 519건(85%)이 '풍수해'에 해당했다.
올해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문화재 훼손은 34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태풍 피해가 컸던 경북이 석굴암, 불국사, 신라왕릉 등 17건 훼손돼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9건 ▷경기 4건 ▷서울·제주 각 2건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사적 26건 ▷보물 3건 ▷국가민속문화재 2건 ▷국보·천연기념물·등록문화재 각 1건 등이다.
피해 문화재에 대한 긴급보수 사업비로는 예산 41억원이 지원됐다.

이날 김 의원은 최응천 문화재청장에게 "자연재해 중 풍수해는 문화재 손실이 크고, 피해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생해 관리를 잘못하면 해당 문화재가 소멸에 이르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점차 자연재해 강도가 높아지고 문화재 파손도 심각하게 우려되나 우리나라에선 예방 노력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타 선진국은 옥외 문화재가 기후변화·신종재난으로 손상되지 않게끔 ▷위험인자와 손상의 메커니즘 규명 ▷예측·모델링·위험도평가 기술 개발 ▷기후변화 및 재난대응 종합 시스템 구축 등 단계별 접근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또 "올해 집중적으로 문화재가 훼손된 경상·제주 지역은 문화유산 3차원 DB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를 좀 더 신속히 완료했다면 재난 대비 시뮬레이션이나 문화재를 원형에 가깝게 복구하기 좋았을 것"이라며 "문화재청은 문화제 분야에 '디지털 트윈'(실재하는 원형을 디지털로 쌍둥이처럼 구현하는 기술) 등 기술을 접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