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 당권도전? 입당 원서 잉크도 안 말랐다…당내 마음 얻어야"

입력 2022-10-07 10:54:45 수정 2022-10-07 11:00:28

24일 오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하셨던 분으로, 우리 당의 (당적은) 아직 잉크도 채 안 말랐다. 몇 달밖에 안 됐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 의원은 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안 의원이 최전선인 수도권은 '중도민심'이다, 중도를 잘 아는 사람이 당을 지휘해야만 총선 승리한다'고 말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은데 질문을 하시니까 답변을 드리긴 하겠다"며 "당의 주인은 우리 당의 당원이지 민주당의 당원이 아니다. 그러니까 우리 당 내에서 마음을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은 후신이 민주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민주당이 중도보수정당인가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10년 동안 (안 의원은) 창당, 합당, 탈당, 또 창당, 합당, 탈당 이렇게 8번을 반복하셨던데 중도 보수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을까"라면서 "너무 과도한 변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에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필요성도 시사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를 뽑는 데 민주당 당원이 우리 당 대표를 뽑는다는 건 우습다"며 "역선택은 방지돼야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번에 뽑는 우리 당원들의 뜻을 반영하는 당 대표를 뽑는 과정"이라며 "당 대표를 뽑는 데 있어서 국민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거나 혹은 상대 당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은 조금 황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선 "국정감사에 올인한 뒤 전당대회 공고 절차를 거치면 물리적으로 (올해 안에 개최가) 가능하기는 하다"며 "지금이라도 최대한 빨리 서두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12월까지 가능하기는 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