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수도권이 연평균 3% 성장하는 동안 대구경북 경제는 역성장해 우려스럽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2016~2020년 대경권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0.04%로 3.02%를 기록한 수도권과 큰 차이가 났다. 충청권(2.88%), 강원·제주권(1.69%), 호남권(1.58%)과 비교해도 격차가 컸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 건수의 경우 대경권이 63건으로 가장 적었던 반면 수도권은 1천874건을 기록했다. 동남권(141건), 강원제주권(107건), 충청권(95건), 호남권(72건) 등 지방과 비교해서도 대경권이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대구경북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지역만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산업 대전환은 자동차·기계·전자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 같은 산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대구경북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을 세계적인 흐름인 친환경·자율주행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업과 지자체 간 협력이 필요하다.
외국인 투자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다는 점은 뼈아프다. 국내 기업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수출 활성화로 지역 경제를 살찌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 위축 등의 원인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외국인 투자 유치가 어렵다면 국내 기업 투자 유치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투자는 규제, 인프라 등 여러 요인과 얽혀 있다.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수도권을 포함해서도 외국인 투자가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은 절실하게 되새겨야 할 것이다. 외부 환경 탓을 하며 유치와 육성 의지 없이 자포자기하면 투자 유치는 요원하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과감한 규제 개선과 지역만의 인센티브를 제대로 갖췄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양질의 외국인 투자와 기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해 노후한 산업 환경의 스마트화도 앞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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