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언어로 펼치는 꿈! 대구시교육청, '이중언어말하기대회'

지난 28일 영남대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려, 초·중등 다문화 학생 29명 참가
현창용(일본어) 대상, 이아나스타샤(러시아어)·박시연(중국어) 금상 수상
수상 학생 3명 오는 11월 열릴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 대구 대표로 참가

지난 28일 영남대학교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제10회 대구시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 참가해 수상한 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8일 영남대 국제교류센터에서 초·중등 다문화학생 29명을 대상으로 제10회 대구시교육청 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열었다.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는 다문화학생의 이중언어(부모 모국어 및 한국어) 학습을 장려해 다문화학생만의 언어 능력을 개발하고, 부모님 나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글로벌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예선에 58명이 참가해 원고와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초·중등 다문화학생 29명이 참가했다.

대구 하빈초 5학년 현창용 학생. 제10회 대구시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나의 꿈은 2대 건축가'라는 주제로 한국어와 일본어로 발표를 진행해 대상을 수상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제10회 대구시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발표를 진행해 금상을 수상한 대구 논공초 5학년 이아나스탸사 학생. 대구시교육청 제공

심사 결과 '나의 꿈은 2대 건축가'라는 주제로 한국어와 일본어로 발표를 진행한 하빈초 5학년 현창용(일본어)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논공초 5학년 이아나스탸사(러시아어), 정화중 2학년 박시연(중국어) 등 두 학생이 금상을 받았다. 세 학생은 오는 11월 5일 열릴 '제10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 대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대상을 받은 현창용 학생은 "원고를 두 언어로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한국어와 일본어 실력을 함께 키워 멋진 건축가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황미영 하빈초 지도교사는 "현창용 학생이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과, 자신의 꿈을 잘 전달하기 위해 반복해서 연습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한국어와 부모님 모국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글로벌 시대 큰 강점이며 잠재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등을 통해 다문화학생의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 고취에 도움을 주고 자신의 장점을 계속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