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민·관 박물관 교류·협력해 박물관 활성화 나서

입력 2022-09-27 16:06:34

안동시립박물관·안동역사문화박물관, '선비의 선재에 들다'
29일부터 10월 12일까지 안동민속박물관에서 교류·협력전

안동시청
안동시청

안동지역 민·관 박물관들이 손을 맞잡고 시민·관광객들에게 풍부하고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도록 박물관 활성화에 나선다.

안동시립박물관(관장 박춘자)과 안동역사박물관(관장 권영호)은 안동국제탈춤축제를 맞아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민속박물관 별관 전시실에서 '선비의 서재에 들다'라는 주제의 교류·협력전을 마련한다.

안동역사문화박물관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 옛 풍서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2019년 5월 2일에 개관했다. 박물관 전시유물은 권영호 관장이 40여 년간 수집한 자료들로 고문서·전적류·민속자료·근현대자료 등 1만여 점이 소장돼 있다.

중요 소장품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과 1,300년대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배자예부운략자전'(排字禮部韻略字典), '어필맹자대문'(御筆孟子大文·원종대왕과 숙종 글씨를 자본으로 한 동활자본) 등이 있다.

안동역사문화박물관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안동역사문화박물관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이번 전시는 선비의 삶과 정신·문화·예술 등을 이해하기 위해 선비의 일생, 문방사우, 선비의 풍류와 예술 등으로 구분해 5부로 구성했다.

'선비의 하루'에서는 퇴계의 후손이자 이상정(李象靖·1711~1781)의 문인이기도 한 인물이 작성한 '사부일과'(士夫日課)를 분석해 선비가 지켜야 할 행동과 하루일과를 소개한다.

'선비의 일생'에서는 선비의 일생을 성장기·성인기·활동기로 구분해 선비들의 학습 과정과 중앙정계 및 향촌사회에서의 활약상 등을 소개하고, '선비의 벗, 문방사우'에서는 선비들의 영원한 벗이라 불리는 다양한 형태의 붓·벼루·먹 등을 전시한다.

이밖에 '선비의 예술세계'에서는 선비의 여가생활과 풍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을 소개하고, 선비의 서재를 재현해 선비의 삶과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박춘자 안동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개최하는 만큼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안동을 찾는 관광객에게 안동의 선비정신과 문화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보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