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단계적 해제 경우 혼선 가능성…일시 해제 필요"
7차 유행 시기·규모는 가늠할 수 없어…철저히 대비 해야
26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실내 마스크 해제는 7차 유행이 지난 후 검토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더불어 입국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요양 병원 면회 등 남아있는 추가 방역 조치는 유행 상황이 안정될 경우 완화될 전망이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26일 "7차 유행의 시기와 규모는 가늠할 수 없지만, 유행이 없다는 보장은 없다"며 "실내 마스크는 7차 유행이 지나가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된 후 일시에 다 같이 벗는 것이 혼선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계적 해제'가 아닌 '일시 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정 단장은 지난 23일 발표된 대규모 항체 양성률 조사에서 국민 97%가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면역 능력은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방역 당국은 숨은 감염자까지 포함해 국민 2천300만 명이 코로나19를 앓았거나 면역을 갖고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4개월 후인 7월부터 6차 유행이 시작된 바 있다.
그는 "7차 유행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세게 올 것인지 결정짓는 데는 면역력이 중요하다"면서 "지난 7월 이후 백신을 접종하거나 확진된 1천500만여 명은 면역력이 4~5개월 간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연말까지는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 단장은 개량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면역 능력을 보유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희망적이지만 7차 유행의 시기와 규모는 아무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7차 유행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내 마스크 착용을 연령에 따라 단계적으로 해제할 경우 현장에서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정 단장은 "언어 발달 때문에 영·유아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언어 발달은 중·고등학생에게도 중요하고, 대학생 때까지도 계속된다"면서 "'아이들은 벗는데 어른들은 못 벗느냐'는 등의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문위가 요양병원 면회는 좀 더 개방해야 한다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입국 후 1일 내 PCR 검사 의무는 더욱 안정이 되면 풀어도 되기 때문에 조만간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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