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의료진, 포항·경주 태풍 수재민에 '찾아가는 의료봉사'

입력 2022-09-20 15:55:34 수정 2022-09-20 19:33:53

의료원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경북의사회·경북치과의사회…신체·심리 회복 도와

경상북도는 지난 13일부터 경북도
경상북도는 지난 13일부터 경북도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경북의사회·치과의사회,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 의료기관과 의료인 단체가 협업해 수해 이재민과 유가족 대상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북도 제공

태풍 '힌남노' 피해로 고통받는 경북 포항·경주 지역민들의 신체·심리를 치료하려 경북 지역 의료진이 발벗고 나섰다.

경상북도는 지난 13일부터 지역 의료기관과 의료인 단체가 협업해 수해 이재민과 유가족 대상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봉사에 참여한 기관·단체는 경북도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경북의사회·치과의사회,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이다.

찾아가는 행복병원은 포항·김천·안동의료원에서 운영하는 의료 서비스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오·벽지마을에서 이동진료를 제공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왔다.

태풍 피해가 컸던 포항 대송면·동해면, 경주 문무대왕면 등 수해 현장을 돌며 진료와 검사, 약 처방 등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쳤다.

경상북도는 지난 13일부터 경북도
경상북도는 지난 13일부터 경북도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경북의사회·치과의사회,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 의료기관과 의료인 단체가 협업해 수해 이재민과 유가족 대상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북도 제공

경북의사회도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협력하고자 일상진료를 잠시 중단하고 수해지역 주민 건강을 돌봤다. 만성질환자와 노약자 등 건강취약계층 진료를 지원하고,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1천500만원 상당 구급함과 의약품을 기부했다.

경북치과의사회는 의료장비를 실은 이동버스로 이재민 대상 틀니교정, 스케일링, 레진치료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울러 칫솔 세트 1천200개를 기부했다.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재난에 터전을 잃고 우울감·불면증에 빠진 수재민을 위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핫라인(1577-0199)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지하주차장 침수 참사로 사망자가 나온 포항 인덕동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재난심리지원도 벌이고 있다.

포항지진트라우마치유센터도 정신과 전문의가 참사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가정방문과 심리적 응급처치 등 상담을 지속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 13일부터 경북도
경상북도는 지난 13일부터 경북도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경북의사회·치과의사회,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 의료기관과 의료인 단체가 협업해 수해 이재민과 유가족 대상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북도 제공

대피소 이재민 박모 씨는 "피해복구 과정에서 근육통이 생긴 데다 앞서 복용하던 고혈압 약을 침수로 잃어버려 고생이 많았는데 의사가 직접 찾아와 진료도 하고 약도 처방해주니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수해로 상심이 큰 이재민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지역 보건의료협업체계를 활용해 재난에 대응한 현장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이재민이 한시라도 빨리 몸과 마음을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