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포도 이미지 훼손 행위에 대책 마련
전국 최대 샤인머스켓 주산지인 경북 김천시가 일부 농가의 저당도 샤인머스켓 포도 출하, 유통을 근절할 방안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미성숙한 샤인머스켓이 유통되면서 '당도가 낮다' 등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돼 김천 포도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0일 김천시 등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이른 추석명절과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일부 농가에서 충분히 익지 않은 노지 샤인머스켓을 조기 수확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천시가 당도 표시제 등으로 고품질 포도 출하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농가수가 워낙 많다보니 뾰족한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김천시의 포도 재배농가 5천700여 농가 중 샤인머스켓 농가는 2천900여 곳으로 전체 포도 재배농가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2천500㏊중 1천800㏊가 샤인머스켓 포도로 전체 포도 재배면적의 70%에 달한다.
김천시는 2021년부터 과실공동브랜드인 '김천앤' 포장재로 출하되는 모든 샤인머스켓에 대해 의무적으로 당도(일반박스 16brix±1, 프리미엄 박스 18brix±1)를 표시하게 함으로써 고품질 샤인머스켓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포화된 유통시장에서 차별화된 우수한 상품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김천 샤인머스켓 당도표시제' 및 '김천시장 품질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당도표시제와 품질인증제의 준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판장 및 도매시장을 매일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미숙과 포도를 출하하는 농가에서 일부 물량을 당도표시제 포장재에 출하하지 않고 개별포장재에 출하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와 지역농협은 추석 명절 전부터 주요 통행로에 '저품위(저당도) 포도 출하근절' 홍보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천시는 또 21일 지역 포도 관련 단체 및 지역농협 관계자들과 저품위(저당도) 포도 출하근절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김천앤' 브랜드 포도 출하 농가는 김천시와 본인의 이름을 걸고 출하하는 만큼 본인 농산물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김천시 포도농가 전체와 소비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