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낙과 등 농가 피해 집중
응급 복구 다시 시작…일상 회복은 언제쯤
경북 포항지역에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지 겨우 보름만에 또 다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들이닥치며 적잖은 피해를 남겼다. 다행히 인명 사고 등 심각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농가의 피해가 집중됐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태풍 '난마돌'로 포항지역에는 평균 47.8㎜의 비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남구 장기면이 87.5㎜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구룡포읍 63㎜·오천읍 53㎜로 집계되는 등 지난 '힌남노' 때와 마찬가지로 남구지역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비록 힌남노 시기보다 누적 강우량은 1/7 수준(378.7㎜)이지만, 이번 '난마돌'은 순간 최대 풍속 27.4m/sec 등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벼 쓰러짐 326ha·낙과 11ha 등 총 337ha의 농가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오전 중 포항시 남구 일월동의 가로수가 훼손되고 호미곶면 행정복지센터 및 주변 일대, 동해면 임곡2리와 중흥리 일대가 일시 정전됐다. 아울러 상가 유리창 및 간판 추락 등 26건의 소방 안전조치가 벌어졌지만, 다행히 별다른 인명 사고는 아직까지 신고된 것이 없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태풍이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자 18일부터 남구 해안지역인 장기면과 구룡포읍을 중심으로 총 769명을 지정구호소에 사전 대피시켰다. 이들은 오늘 정오를 기해 포항내륙지역에 내려진 태풍경보가 해제되면서 호미곶면 2곳(8명)을 제외하고 모두 복귀했다.
포스코는 19일 오전 3시쯤 포항제철소 내 '힌남노' 피해 응급복구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대비 태세에 돌입했으나 오후 1시쯤 바람이 잦아들면서 복구 작업을 재개했다.
한편,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힌남노'로 인한 피해지역 2만6천174곳(공공시설 1천850곳·사유시설 2만4천324곳) 중 약 92% 가량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총 피해액은 1조9천6천7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다만, 일반 주택 등 사유시설은 재입주를 위해 수리작업이 또 다시 이뤄져야 하지만, 개인 복구비용 및 인력을 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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