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DAS)는 누구 겁니까?'라는 물음에 법원은 다스 자금 횡령 등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유죄 판결했다.
속옷 기업 '쌍방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 대표의 친형 강제 입원 재판 변호를 맡았던 이모 변호사가 변호사비로 1천100여만 원밖에 받지 않았지만 20억 원의 쌍방울 전환사채(CB)를 받았다는 사실을 '깨어있는시민연대'가 지난해 고발하면서 '이재명-쌍방울 커넥션'이 불거진 바 있다.
이후 이 대표를 변호한 변호사들뿐 아니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 이 대표의 핵심 참모들도 쌍방울 관계사의 사외이사와 감사 등을 맡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도대체 쌍방울은 누구 겁니까?'라는 물음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 1월 관련 녹취록을 제보한 이 모 씨가 사망하기도 했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표에 대한 쌍방울의 지원은 한 중견기업이 대선주자를 후원하는 정도를 훨씬 넘어섰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지난 1일 "나와 쌍방울의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했다. 쌍방울 오너로 알려진 김성태 전 회장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태국으로 출국, 귀국하지 않고 있다. 김 전 회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기업인이 아니라 호남 조폭 출신이라는 폭로까지 나온 바 있다.
이 대표 변호사들과 측근들이 수시로 쌍방울 임원을 맡은 것 외에도 쌍방울은 경기도의 대북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이 대표를 지원했다. 그래서 쌍방울은 이 대표의 '사금고'나 비자금의 '저수지'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쌍방울은 BYC와 더불어 'TRY'라는 브랜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속옷 전문 기업이다. 1963년 전북 익산에서 '쌍녕섬유공업사'로 시작,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까지 창단하는 등 잘나가는 상장기업이었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로 부도가 나면서 2010년 현 경영진에게 넘어갔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으로 기소된 이 대표의 향후 재판에서 이 대표가 선임할 변호사들의 비용은 누가 내게 될지 주목된다. 대선후보 등록 때의 이 대표 재산 총액은 32억1천여만 원이다.
didero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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