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금호강을 시민 이용 중심의 도심 하천으로 탈바꿈시키는 '금호강 르네상스'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대구 도심을 흐르는 금호강 100리 길이 자연친화적 수변공간으로 대변신하고, 대구가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로 변모한다는 구상이다.
금호강은 대구의 젖줄이다. 대구시는 전체 사업 구간 중 절반 이상을 친수 지구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보전·복원 지구로 정해 생태와 수질, 자연경관을 보전할 방침이다. 수변공간에는 다목적 광장과 시민공원, 야생화 정원 등을 만든다. 사계절 물놀이장과 모래사장, 파크골프장, 캠핑장 등 레저 공간도 조성한다. 수변 무대에서 거리 공연과 스포츠 경기, 치맥축제도 열린다. 관광객이 몰려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대구 시민들은 금호강을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금호강은 어린 시절 물놀이를 하는 등 지역민들의 추억이 담긴 곳이다. 하지만 과거 인구 집중과 산업화로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영천댐 준공 이후 자연 유량이 줄면서 오염이 더욱 심화됐고, 도시 외곽의 성장 한계 지역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후 하수처리시설 고도화 등으로 수질이 개선됐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갖춘 금호강이 되도록 해야 한다.
'르네상스'(Renaissance)는 재생 및 부활을 뜻한다. 아름다웠던 금호강의 재생과 부활 추진을 환영한다. 대구는 내륙도시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금호강을 자연 친화적이고 문화적으로 개발하면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다. 파리의 센강, 런던의 템스강 등은 세계적 유명세를 얻고 있다. 금호강에 물놀이장과 모래사장 등이 들어서면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대구가 금호강 르네상스를 통해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대구시는 금호강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친수공간으로 성공한 사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시민 중심의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가 하루빨리 열리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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