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한미·한일정상회담 합의"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유엔총회 참석에 앞서 영국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총회 참석 뒤에는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면담을 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는 18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개하면서 "유엔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일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뒤 2년 10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6월 스페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에 여러 차례 대면했으나 공식 양자 회담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5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서울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 뒤 약 4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는 양자회담을 하기로 일찌감치 서로 합의해놓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빡빡한 일정 때문에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지난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 부처가 발전시켜온 이행 방안을 구체화하고 더 중요한 문제는 정상이 다시 식별해 공감을 이루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정상회담에 관해서는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며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강제징용 등 현안은 한국이 자체적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일본과도 내밀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있기에 정상이 갑자기 만나서 체크할 필요도 없는 상태에서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반 토의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낮 10번째 순서로 연설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을 한 뒤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전에 영국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 전용기를 타고 런던에 도착, 찰스 3세 주재 리셉션에 참석해 신임 국왕을 위로한다. 여왕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 참배 일정도 예정돼 있다.
19일에는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한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다. 오는 2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오타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1차장은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심화할 실질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전개될 예정이다.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과 우리 진출 기업에 대한 캐나다 지원 방안도 의제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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