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곧 제주도 최근접, 6일 아침 5~8시 부울경 북동진

입력 2022-09-05 22:13:29 수정 2022-09-05 22: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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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기상청 5일 오후 10시 발표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기상청 5일 오후 10시 발표

기상청이 5일 오후 10시를 기해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를 업데이트했다.

이날 낮부터 잇따라 공개된 예상경로와 큰 차이가 없다.

우리나라 주요 태풍 경로 중 하나인 동남권 지역을 지나게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태풍 힌남노는 제주도 서귀포 남쪽 100km 해상까지 와 있다.

이어 태풍 힌남노는 오후 11시쯤 제주도에 최근접할 전망이다.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게 된다.

이때까지 태풍 힌남노는 강도 '매우강'을 나타낸다.

▶그 다음 경로는 경남 통영·거제 일대를 통한 우리나라 상륙이다. 내일(6일) 오전 5시쯤으로 예상된다.

이어 경남 창원·김해, 부산, 경남 양산, 울산, 경북 경주·포항 등을 지나면서 태풍 힌남노의 강도는 '강'으로 한 단계 떨어진다. 수증기를 동력으로 삼는 태풍이 바다에서와 달리 육지에서는 수증기를 제대로 공급받기 힘들어 세력이 약화하는 것이다.

이같이 내륙을 통과하는 데 두어 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6일 오전 9시쯤에는 포항 북동쪽 60km 해상에 위치하게 된다.

이처럼 경북 동해안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간 태풍 힌남노는 6일 오후 내내 동해를 북동진, 7일 새벽에 일본 삿포로 북서쪽 500km 안팎 해상에서 소멸, 즉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 5일 오후 9시 발표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일본 기상청 5일 오후 9시 발표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1시간 앞서 이날 오후 9시에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도 동남권 상륙 및 동해안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북동진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 기상청 예상경로와 비교해 좀 더 동쪽으로 치우치며 부산과 울산에 좀 더 가까운 진로 및 포항이 아닌 그 아래 경주 동해안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수순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이는 태풍 힌남노의 규모 및 강도가 워낙 강해 큰 의미가 없는 차이로 볼 수 있다.

어제인 4일 KBS 뉴스9에 출연한 유희동 기상청장은 "(예상경로가)서쪽이냐 동쪽이냐 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태풍의 강도와 그 규모는 세기가 약화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워낙 크고 강력한 태풍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나 무조건 대비를 철저히 해야 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