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콘서트, 안전 논란 끝에 '아시아드주경기장' 장소 변경…"접근성·편의성 고려"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 장소가 안전 논란 끝에 당초 일광 특설무대(기장)에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연제)으로 변경됐다.

2일 BTS의 소속사 하이브·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내달 15일 부산에서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공연 장소가 이같이 변경됐다.

하이브·빅히트 뮤직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이라는 공연의 목적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그 취지를 희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 장소는 변경되지만, 기존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운영된다"며 "공연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라이브 플레이(LIVE PLAY)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진행된다"고 했다.

앞서 BTS가 처음 공연 장소로 예고한 기장군 일광 일대는 과거 한국유리 부산공장이 있었고, 지금은 텅 빈 부지로 알려졌다.

해당 장소는 원래 공연장 용도가 아니라 대중교통 수가 부족했으며, 일대의 도로는 대부분 왕복 2차선으로 콘서트 당일 교통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아울러 공연장 출입구가 1개에 불과해 안전성 확보 등 식사나 화장실 이용 등에서도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변경된 공연 장소인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부지 면적이 33만578㎡,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경기장 내 출입구가 72곳으로 수만 명의 관객이 공연이 끝나고 신속하게 퇴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대 수용 인원은 5만6천석 가량이라 10만명으로 예고된 관람 인원이 불가피하게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하이브·빅히트 뮤직은 추후 자세한 내용을 공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