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 단원 12인 안무작 한 자리에

입력 2022-08-30 09:42:33 수정 2022-08-30 18:08:10

대구시립무용단 기획공연 ‘스핀오프’…내달 2일부터 3일간 대구문예회관 비슬홀

지난해 열린
지난해 열린 '2021 스핀오프' 공연 모습. 대구시립무용단 제공

대구시립무용단 단원 창작공연 '스핀오프'(SPIN OFF)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스핀오프는 대구시립무용단이 단원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무용단만의 중소형 레퍼토리를 개발한다는 취지로 2019년부터 이어오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12명의 무용수가 안무가로 나선다.

첫날인 2일엔 박종수, 김초슬, 박정은, 오찬명이 안무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박종수 작 '공황장애'(Panic disorder)는 인생의 고난과 역경을 관계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최윤정, 송은주, 김홍영, 강현욱, 김경영 등 5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김초슬이 안무한 '사소하고 작은'은 가까운 곳에 항상 존재하는 행복의 순간을 유지완 작곡가의 감각 있는 음악과 함께 표현한 작품이다. 손하은, 김초슬이 출연한다. 박정은의 안무작 '오롯이'는 자신의 주관적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박정은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작품은 오찬명이 안무한 '날라리'다. 김혜림, 오찬명이 출연해 제목처럼 조금은 어설프고 날림일지라도 있는 그대로의 느낌과 즐거움을 무대 위에서 펼쳐낸다.

지난해 열린
지난해 열린 '2021 스핀오프' 공연 모습. 대구시립무용단 제공

3일엔 최상열, 이람, 안지혜, 도효연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최상열의 '스리 포인트'(Three Point)는 숫자 3의 균형에 관한 이야기로, 안무가‧무용수‧음악이 만들어내는 3박자의 조화와 균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송경찬, 김분선, 최상열이 출연하고, 아프리칸 공연예술그룹 '원따나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람의 '캔 아이..?'(Can I..?)는 안무가 1인이 출연하는 솔로작으로, 안무가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펼쳐보이는 작품이다. 안지혜의 '사적인 움직임 코드'는 예측불가능한 정신작용의 상태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최민금, 여연경이 출연한다. 도효연은 '잠상'을 선보인다. 자연의 소리에서 느낀 감정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간순간 다르게 느껴짐을 안무가 본인의 몸을 통해 펼쳐보인다.

4일엔 박기범, 신승민, 김동석, 김인회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박기범은 자신이 안무한 '간극'에 직접 출연해 몸짓의 속도와 강도의 변주를 통해 몸의 에너지가 가시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신승민 또한 자신의 안무작 '곡두'에 홀로 출연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펼쳐보인다.

김동석은 자신의 생각을 '그리하여 나는 비로소 느려졌다'란 제목으로 기록한 뒤, 그 시각인 '5:41'(다섯 시 사십일 분)이란 제목의 작품에 풀어냈다. 임현준, 서해영, 곽윤정이 출연한다.

김인회는 '외톨이 수다'를 통해 누군가의 아들로, 혹은 남편이나 아버지로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느끼는 무게감과 외로움을 표현한다. 안무가의 솔로 춤이다.

관람료는 1만원. 053-606-6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