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후화 안전센터 60여 곳, 30년 넘은 곳도 다수
33년 된 남구 성명안전센터는 차고지 면적 부족
남부소방서 신설 시급하나 부지 찾기에 난항
119안전센터 등 대구 소방 청사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30년 이상된 노후 청사 경우 소방차 주차할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소방본부는 5년 주기로 오래된 순으로 청사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 남구 대명11동에 있는 성명119안전센터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 청사 밖에 소방차를 주차하고 있다. 성명안전센터에는 최대 2대까지 수용할 수 있는 소방전용 차고지가 있지만 최근 관문시장 화재 대비 소형 살수차 한 대가 추가되며 주차 공간이 부족해졌다.
1989년 11월에 건립된 성명안전센터는 올해로 지은 지 33년에 들어선 노후 소방 청사지만, 아직 재건축 예정이 없다. 인근 주민들은 "고가의 소방 장비는 차고지 안에 있어야 하는 게 원칙인데 건물이 낡고 협소하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구 전 지역 60개 소방 청사 중 지은 지 10년 이상 된 건물은 37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재건축이 시급한 건립 30년 이상 노후 청사만 12곳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한다.

가장 오래된 청사는 1975년 건립된 중부, 동부소방서 2곳이다. 20년 이상 30년 미만은 13곳, 10년 이상 20년 미만은 12곳, 10년 미만은 23곳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청사 노후화에 따라 소방본부는 오래된 건물들을 대상으로 5년마다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침산안전센터 재건축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5년간 재건축 11곳, 이전 2곳, 신축 2곳을 목표로 진행할 계획다. 올해는 강북소방서와 동부소방서 이전 공사가 시작된다.
문제는 소방본부의 열악한 예산이다. 예산 자체가 넉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노후 청사 재건축을 위한 예산이 어느 정도 배분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자재값 인상으로 소방본부조차 예정된 노후 청사 재건축이 계획대로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동부소방서와 강북소방서 신설에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면서 소규모 안전센터 재건축은 밀릴 가능성도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예산이 먼저 내려와 있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요청해서 분배받기 때문에 청사 정비를 위한 예산이 얼마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배정된 예산은 재건축뿐만 아니라 노후 소방차량 교체나, 장비 정비에도 쓰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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