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김건희 여사 경찰학교 간담회, 문제 예상 못해"

입력 2022-08-22 14:49:33 수정 2022-08-22 16:30:33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22일 김건희 여사가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서 여성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것과 관련, "문제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과 청년경찰 간담회가 있었지만 그 시간에 여사님의 역할이 애매하던 차에 만들어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는 순수 졸업생과 가족들이고 다른 사람들은 들어자기도 않았다"며 "준비하는 입장에서 그렇게까지 문제 되겠나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9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별도로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허위학력, 주가조작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경찰학교를 방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을 제기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밀정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보직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선 "행안부 의사가 중요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저희는 그쪽(행안부)에 (김 국장을) 파견했기에 파견받은 기관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최초 의혹이 제기된 후 국회 업무보고도 있었는데 반드시 바꿔야겠다는 정도의 추가 사실이 나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의 징계와 관련해서는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 징계 절차는 남았지만, 나머지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류 총경은 감찰 조사를 받으러 왔다가 기자회견만 하고 조사는 실질적으로 응하지 않았다. 이후 시민감찰위원회란 게 있고 그다음 징계위원회 절차가 남았는데 최대한 본인이 소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참석자 전원은 직무명령(해산)이 전달 안 된 것으로 확인돼 불문하는 게 맞는다는 감사관실의 건의가 있었고 그 의견대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