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문대 수시 특집] 대구·경북 전문대, 수시모집으로 2만6천517명 뽑는다

입력 2022-09-05 06:30:00

학령인구 감소 상황 속 신입생 선점 위해… 대구경북권 전문대 수시 비율 증가 추세
대구경북권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는 내달 16~17일 열려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학생들이 수업 중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학생들이 수업 중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학생들이 수업 중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학생들이 수업 중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수성대학교 피부건강관리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수성대 제공

전문대학은 전문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세워진 고등교육기관이다. 취업난이 계속되며 일반대학을 중퇴 또는 졸업한 뒤 다시 전문대에 입학하는 소위 '유턴' 입학의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대학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관심에 비해 선발 방법 등을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2023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선발의 특징을 분석해봤다.

◆수시 모집은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

전문대학 수시 모집 선발은 원서 접수 시기에 따라 1, 2차로 구분된다. 2023학년도 전문대 수시 1차 원서 접수는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오는 9월 13일부터 시작된다. 원서 마감일은 10월 6일이다. 2차 접수는 11월 7~21일까지 이뤄진다. 수능이 11월 17일이니 수능 점수를 확인하고 지원해볼 수도 있다. 애초에 원서 접수 시기에 차이를 두는 이유도 일반대와 전문대를 동시에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수시모집을 하지 않는 농협대를 제외한 전국 전문대 132곳의 2023학년도 수시 선발 인원은 15만6천878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90.2%를 수시로 뽑는다. 전년도(16만9천527명)보다 1만2천649명이 줄었지만 수시 모집 비율은 1.5%포인트(p) 증가했다.

전년도에 비해 수시 1차, 2차 모집인원 수는 모두 감소했다. 2023학년도 수시 1차 모집인원은 12만6천700명(80.8%)을 선발하고, 수시 2차 모집인원은 3만178명(19.2%)을 선발한다. 1차 모집인원은 2022학년도 13만5천195명보다 8천495명이 줄었고, 2차는 전 학년도 3만4천332명보다 4천154명이 감소했다. 다만, 2023학년도 수시 1차 모집 비율은 80.8%로 , 전 학년도(79.7%)에 비해 소폭 늘었다.

◆대구경북권은 모집인원 감소, 수시 비율은 증가 추세

송원학원에 따르면 대구경북권 전문대학 22곳의 2023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2만8천331명으로, 이는 2022학년도에 비해 846명이 감소한 것이다. 이중 전체 모집인원의 93.6%인 2만6천517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인원수는 397명이 줄었지만, 비율로 봤을 땐 전년도(92.2%)보다 1.4%p 늘었다.

대구경북권 전문대학의 최근 3년간(2021~2023학년도) 수시 모집 비율은 91.8%→92.2%→ 93.6%로, 소폭이지만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일반대와 전문대 모두 신입생 확보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수험생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수시 지원 횟수에 제한 없어

일반대학의 경우 수시모집 지원횟수가 6회로 제한되지만 전문대학은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학 간 또는 전문대학과 대학(교육대학, 산업대학 포함) 간 복수지원 또한 할 수 있다. 해당 대학에서 금지하고 있지 않다면 동일 대학 내 복수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수험생 대부분은 일반대학 수시에 합격할 경우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전문대학을 껴서 생각할 경우 자칫 헷갈릴 수 있다. 전문대학 수시에 합격한 자는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정시모집, 추가모집, 자율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하다. 물론 일반대학 수시에 합격했을 때도 전문대학의 다른 모집시기에 지원할 수 없다.

◆ 일반·특별전형으로 선발

2023학년도 수시에 전문대학은 일반전형으로 4만6천495명(정원 내), 특별전형은 8만4천595명(정원 내)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특별전형보다 적지만 일반 학생들도 특별전형으로 지원할 여지가 있기에 그리 우려할 필요는 없다.

수성대학교 피부건강관리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수성대 제공

◆만학도와 성인재직자 전형 모집 증가

정원 내와 정원 외를 통틀어 모든 전형에서 전 학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학도와 성인재직자 전형(정원 외)의 2023학년도 수시 모집 인원은 2천825명으로 전 학년도에 비해 46명(1.7%) 증가했다. 이는 지역의 늘어나는 성인학습자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이 전형에서 '만학도'의 연령 기준은 대학별로 제각각이다. 그러나 지난 8월 2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각 대학의 만학도 특별전형 기준을 '만 30세' 이상으로 통일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를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는 그간 대학별로 달랐던 만학도 특별전형의 연령 기준이 '입학연도 3월 1일 기준 만 30세' 이상으로 통일돼 수험생의 혼란이 줄어들 예정이다.

◆입학 지원 시 유의사항

수시모집 기간 중 1개 이상 대학에 합격한 경우 등록 기간인 오는 12월 16일부터 19일 사이에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모집 예치금 등록은 정식 등록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반드시 1개 대학에만 예치금을 납부해야 한다.

'대학(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포함) 및 전문대학'과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경찰대학, 사관학교 등), 한국폴리텍대학(기능대학), 각종학교' 간에는 복수 지원과 이중등록 금지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중 등록과 입학지원방법을 위반한 사람은 나중에 전산자료를 검색해 확인될 경우 입학 무효 처리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전문대 수시모집 관련 정보는 어디서 확인하나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전문대학포털인 '프로칼리지'(www.procollege.kr)에서 전문대학별 진로·진학 정보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각 대학, 학과별 전형일정은 물론 전년도 입시결과, 전형방법, 전공정보 등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지역, 모집시기, 전형명칭 등 키워드를 설정할 수 있어 원하는 맞춤형 정보를 확인하는 게 수월하다. 아울러 비수험생을 위한 대학별 평생교육 정보도 볼 수 있다.

한편, 대구경북권 대학 13곳을 비롯해 전국 89개 대학이 참여하는 '2023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서울 양재aT센터 제2전시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시모집 기간 동안 온라인 박람회를 함께 운영해, 홈페이지(www.ipsigo.net)에서 진학 희망 대학의 상담채널(카카오채널 등)을 통해 일대일 온라인 상담이 가능하다.

입학정보 박람회는 전국권뿐만 아니라, 전문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거주 지역 내 대학을 많이 지원하는 경향에 맞춰 지역별로도 개최된다. 대구경북권 박람회는 내달 16, 17일 이틀간 엑스코와 서라벌대에서 열린다. 입학정보 박람회에서 입학상담을 원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는 참여하고자 하는 지역 박람회의 사전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