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규 대구공군전우회 부회장
'하느님은 없다'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천문학 박사와 의학 박사가 강연을 했다.
먼저 천문학 박사가 말했다. "얼마 전에 저는 최신형 망원경을 갖게 되었는데 이 망원경은 현재 우리가 발견한 가장 멀리 있는 별도 볼 수 있는 고성능 망원경입니다. 그런데 이 망원경으로 하늘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하느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하느님이 없다는 것을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많은 청중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맞아! 맞아! 하느님은 없는 게 틀림없어!"
이어서 의학 박사가 등단했다. "기독교인들은 사람에게 영혼이 있다고 말하는데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저는 수많은 사람을 수술했고 시신을 부검하기도 했습니다만 사람의 몸속 그 어디에서도 영혼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영혼이 어디에 있다는 겁니까?" 청중들은 또다시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래, 맞아! 사람에게 영혼이 있다는 건 거짓말이야!"
그러자 한 할머니가 도저히 참고 듣기가 힘들었던지 할 말이 있다며 연단으로 올라갔다. "먼저 천문학 박사님께 묻겠습니다. 박사님의 그 망원경은 아주 고성능이라고 했죠? 그럼 바람도 볼 수 있습니까?" 천문학 박사가 멈칫하자 "바람도 보이냐고 물었습니다". 천문학 박사가 힘없이 말했다. "바람은 볼 수 없습니다." "그럼, 보이지 않는다고 바람이 없는 겁니까? 하느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고 하는 것은 옳은 말입니까? 바람도 볼 수 없는 망원경으로 어떻게 하느님을 볼 수 있을까요?" 천문학 박사는 묵묵부답,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곧이어 의학 박사께 질문했다. "박사님은 아내와 자녀를 사랑합니까?" "네! 무척 사랑합니다." "그렇다면 칼을 가져 오세요. 박사님을 해부해서 그 사랑이 몸속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의학 박사 역시 고개를 떨구었다.
차마 눈 뜨고 보기 민망한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교육부 장관이 한 학부모 단체 회장의 손등을 쓰다듬으며 애걸복걸(?)하는 장면이었다.
취학 아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겠다는 정책을 보고하자 대통령이 "조속히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문제가 되자 교육부 장관은 "국민이 반대하면 폐기할 수도 있다"고 해 국가 정책 제안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발언으로 또 한 번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많은 지역이 침수돼 재산 및 인명 피해가 속출한 안타까운 재해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의 위기관리 대응에 대한 지적들이 많았다. 대통령이 퇴근 후 자택에서 보고받고 지침을 하달한 데 대한 비판을 받자 한 참모가 "대통령이 있는 곳이 바로 상황실이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여당의 한 인사는 공영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면 집무실을 뭐 하러 만들어요? 그러면 용산 대통령실을 없애 버려야지"라며 상식 이하의 무지막지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행정 각료나 여당 인사의 경솔하고 저열한 언행들이 그야말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요, '이불인청'(耳不忍聽)이 아닐 수 없다. '양두구육'이니, '내부 총질'이니 하며 같은 당 인사들이 서로를 공격하는 꼴사나운 장면 역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겨우 100여 일 남짓이다. 시행착오도, 약간의 실수도 있을 수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단결하고 합심해서 국민들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때다. 지각(知覺)없는 일부 인사의 신중한 언행이 절실한 작금(作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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