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6m 길이 220m 통일신라시대 동서방향 도로
신라시대 수도 경주와 상주 등 대도시 원활한 교통 위해 도시 구획 방리제 시행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생활유구가 분포돼 있는 국가사적 477호 경북 상주시 복룡동 유적지 주변에서 통일신라시대 조성된 대규모 도로가 발견됐다.
18일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 복룡동 유적' 주변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해 사전 실시한 문화재 조사에서 너비 6m, 길이 220m의 통일신라시대 동·서방향 도로가 발견됐다. 지금까지 상주지역에서 확인된 도로유구 중 가장 역사가 깊고 규모도 최대다.
학계에 따르면 신라시대 수도 경주와 상주 등 대도시(9주 5소경)에는 원활한 교통을 위해 도시구획방리제(바둑판 모양으로 설계된 도시구역)를 시행했다.
조사를 실시한 한도식 금오문화재연구원장은 "통일신라시대 상주지역의 추정 방리범위 외곽에 위치하는 동·서도로로 판단된다"며 "도로에서 배수로와 수레바퀴흔도 확인돼 도로의 기능적 역할이 뚜렷하고 신라왕경 범위 내에서 확인되는 도로유구와 동일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방리도로의 구축상태가 온전한 모습이며 신라 통일기 경상도를 대표하는 상주의 도시계획 일단을 알 수 있는 높은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 도로는 잔자갈을 사용해 도로의 노면을 구축했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오면서 비교적 큰 돌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천년고도 대읍(大邑) 상주의 위상이 밝혀진 중요한 유적인 만큼 방리도로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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