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대구아리랑축제, 20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입력 2022-08-17 09:38:51

제16회 대구 최계란 명창 전국아리랑 경창대회도 함께 열려

제20회 대구아리랑축제 홍보 포스터. (사)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제공
제20회 대구아리랑축제 홍보 포스터. (사)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제공

(사)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회장 정은하)가 여는 제20회 대구아리랑 축제가 20일 오후 7시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는 제16회 대구 최계란 명창 전국아리랑 경창대회도 함께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선 조선말 국채보상운동 당시 여성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기생 염농산의 삶을 주제로 한 '염농산 아리랑 소리극'(연출 최석민, 대본 김재만)을 선보인다.

'앵무'로 불렸던 염농산은 경상감영 교방의 관기 출신으로 1907년 국채보상운동 당시 집 한 채 값에 맞먹는 거금 100원을 내놔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해마다 물난리를 겪던 성주 사람들을 위해 제방을 쌓았고, 주민들은 공덕비를 세워 존경을 표했다. 말년엔 폐교 위기에 몰린 대구 교남학교를 위해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도 했다.

소리극을 통해 '최계란본 대구아리랑', '성주의병아리랑', '영천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독도아리랑', '경상도아리랑', '정선아리랑', '강원도아리랑', '광복군, 독립군아리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대구 최계란 명창 전국아리랑 경창대회는 명창부(대상 300만원), 일반부(금상 100만원), 단체부(금상 100만원), 학생부(금상 30만원)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는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문화행사로 대구아리랑 축제를 처음 선보인 이후 매년 광복절을 전후해 이 행사를 열고 있다. 053-424-6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