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시장과 전통시장의 브릿지 역할…전국 핫플 '떡볶이 골목' 인기
임대료 지원 등 청년 창업가 유입 유도…상권 활성화 기대
안동 남서상점가는 안동시가 특화거리로 조성한 '음식의거리', '문화의거리'와 '찜닭골목'으로 유명한 전통시장 '구시장'을 연결하는 브릿지로 자리잡고 있다.
안동지역 의류전문점포 밀집지역으로 신발·안경·커피숍 등 생활과 밀접한 점포들이 상점가를 형성, 안동패션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지금은 모두 83개 점포 가운데 71개 점포가 운영 중이고 떡볶이 노점상 12개도 상생 공존하고 있다. 100여 명의 상인들이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다.
최근들어 이곳으로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퓨전 떡볶이와 카페거리가 형성되고 있다. 2016년 글로벌명품시장 사업을 통해 타임 브릿지 등이 조성됐다.
안동구시장, 안동문화의거리와 함께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마련,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마디로 전통의 모습과 거리공연이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국 관광객에 입소문 핫플 '떡볶이 골목'
남서상점가에는 '떡볶이 골목'이 있다. 전국 전통시장마다 떡볶이 등 먹거리들로 유명세를 얻고 있지만, 안동구시장 떡볶이 골목으로 알려진 남서상가 떡볶이는 젊은층들에게 단연 인기다.
이곳에는 12개 점포들이 성업 중이다. 양쪽으로 남서상점가 건물들이 들어선 골목길에 노점 형태의 떡볶이 점포들이 길게 줄지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이 가장 한국적 문화가 남아있는 안동지역에서 서울 동대문 떡볶이 거리나 을지로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체험하는 듯 하다.
이 골목도 한때는 남서상점가 상인들과 떡볶이 상인들간 노점상 철거 문제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상인들은 자신들의 영업 방해와 화재발생 시 소방차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을 떡볶이 점포라 지적했다. 떡볶이 상인들은 생존권 차원에서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문화의거리에 자리한 '맘모스빵집'이 전국 3대 빵집으로 알려지고, 안동찜닭 골목이 연일 방송과 언론에 소개되는 등 이 일대가 관광객들에게 먹거리 명소가 되면서 길목에 자리한 떡볶이 골목도 덩달아 핫플이 됐다.
이제 상인들과 떡볶이 노점상들이 상생에 나서고 있다. 이 거리는 여느 시장에 설치된 햇볕과 비를 막아 줄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지 않다. 떡볶이 노점상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를 내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상권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노점 점포의 현대식 장비 지원에도 나선다. 떡볶이 골목을 찾는 전국 관광객들이 남서상점가 상가 활성화에 적잖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상생하겠다는 상인들의 마음이 담겼다.

◆상권르네상스사업 통해 '청년창업 특화거리' 조성
남서상점가는 상권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청년창업 특화거리'로 조성된다. 상점가에 들어선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서 배출된 청년들이 창업에 나서고,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기존 상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도록 한다.
경북도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공모사업에서 신규 설치지역으로 선정돼 도내 예비창업자에게 체계적인 창업지원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복합기능형 체험점포로 실시간 교육장, 영상음향사진 스튜디오, 스마트 기기 실습장, 창업기업 입주공간, 네트워킹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이론교육부터 창업 현장실습 공간인 체험점포 운영, 이후 실제 창업에 이르기까지 창업 첫걸음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남서상가 내 빈점포를 활용한 청년 예술가 공방을 비롯해 청년 예술가 창업거리 조성, 기존 떡볶이 골목 활성화와 패션·잡화 브랜드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3층 규모의 남서상점가 내 다이소 건물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 창업사관학교를 조성, 이곳을 창업 인큐베이팅과 1개소당 3천만원 상당의 창업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6억원을 들여 원도심 창업지원사업이 추진된다. 안동 원도심 내 빈점포를 활용해 우수창업 희망자를 선발, 임대료와 창업환경 지원을 통한 조기 정착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아울러 '시장닥터 점포컨설팅' 사업을 통해 상점가 점포를 대상으로 전문가가 직접 진열대 개선, 상품개발, 온라인 진출 등 100만원 예산 범위내에서 업종별 컨설팅을 지원한다.

◆소상공인과 소상공인이 협업하는 '상생점포' 조성
남서상점가의 명물인 떡볶이골목 활성화를 위해 4억원을 들여 '브랜딩 및 스토리 조형물' 설치에도 나선다. 또, 5억원으로 떡볶이골목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차 리모델링 지원 사업인 '소소한 상점거리' 조성도 추진한다.
기존 안동관광 브랜드를 활용해 5개 시장과 상점가를 통합할 수 있는 브랜드와 캐릭터를 개발하고, 원도심 먹거리 특화 골목의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상징 조형물도 설치한다.
통합 브랜드를 활용한 앞치마와 쇼핑백 등 편의 용품을 제작하고 안동 원도심 브랜드, 캐릭터, 어플리케이션 등 개발에도 나선다. 찜닭골목과 안동갈비골목, 떡볶이골목, 막창골목 등 모두 4개소의 특화거리에 스토리텔링 조형물을 설치한다.
특히, '소상공인과 소상공인이 1대 1 협업한 상생점포'라는 의미를 담은 '소소한 상점거리' 조성 사업을 통해 접이식 매대 설치, 감성 조명 설치 등 떡볶이골목 고정형 마차 리모델링에 나선다.
음식의 거리 내 기존 음식점과 소소한 상점이 어우러져 유럽풍의 아름다운 상점거리로 조성해 볼거리와 즐길거리 요소 강화로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떡볶이 거리 통로 내 소소한 상점과 교차 배치로 충분한 고객 동선을 확보하고, 숍인숍 형태의 소소한 상점거리 조성 등 '소소한 마켓거리' 조성을 통해 청년창작, 다문화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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