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타트업 셰빌리티-코리아세븐과 업무협약
시중 모빌리티 95%와 호환…자체 개발 ‘윙스테이션’ 활용
인천 세븐일레븐 10곳서 운영 시작
무분별한 주차와 관리 미비로 골칫덩이 신세가 된 공유 킥보드가 편의점을 거점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대구 스타트업 셰빌리티가 편의점에서 킥보드 주차부터 충전까지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다.
셰빌리티는 최근 코리아세븐과 '편의점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마이크로 모빌리티(친환경 동력 활용 소형 이동수단) 이용 편의성 제고와 관련 사회문제 해결에 협력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혼잡한 도심 교통을 해소할 혁신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아 급성장했지만, 방치에 가까운 주차 등 관리 문제로 시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이에 셰빌리티는 모빌리티를 안전하게 주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이달 말부터 인천 부평지역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10곳에서 편의점 모빌리티 인프라 운영이 시작된다.
이용자는 이곳 편의점을 출·도착지로 삼아 공유 킥보드를 이용한다. 대기 시간에는 셰빌리티가 개발한 '윙스테이션'을 통해 충전도 할 수 있다.
맞춤형 충전기술을 활용한 윙스테이션은 시중의 다양한 모빌리티 기기 중 95%를 충전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충전 단자에 꽂힌 기기의 배터리를 소프트웨어로 확인하고 규격에 맞는 방식으로 충전한다.
기존 공유 킥보드는 업체마다 독자적인 규격의 충전기를 사용하며 기기를 수거해 전용 충전장소에서 충전하고 배치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다. 편의성과 범용성을 갖춘 윙스테이션은 이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한편 셰빌리티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도심 곳곳에 고밀도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정체된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을 리드할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셰빌리티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IDC의 '스마트시티 아시아 태평양 어워드 2021'에서 우승, 대구시에 최우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상을 안기며 이름을 알렸다.
이번 협력 계기로 현재의 서비스 문제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에서 셰빌리티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용하 셰빌리티 대표는 "세븐일레븐과의 제휴를 통해 시민들이 신속하게 이동수단을 찾고, 안전하게 이동하며 올바르게 주차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단거리 신속 이동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서비스 지역과 인프라 밀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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