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대구과학대, 전문성을 한 단계 높일 실습·체험
영진전문대·경일대,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행사
영남이공대·수성대, 고교생을 위한 체험들
경북대·계명문화대, 시민과 함께하는 배움의 기회
대학들의 배움은 강의실 밖에서도 계속된다. 지역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등은 전공마다 특성을 살려 다양한 배움터를 제공한다. 대학들은 재학생은 물론 예비 대학생인 고등학생,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장체험과 실습, 워크샵, 캠프, 컨설팅, 강연회 등 다양한 자리를 마련했다.
◆직업 전문성을 한 단계 높일 실습·체험
영남이공대 보건의료행정과는 최근 영남대 의과대학에서 인체해부학 실습을 진행했다. 인체해부학 실습은 보건의료행정 학과 중 영남이공대에서만 전국 유일하게 진행되는 실무능력 향상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단됐던 인체해부학 실습이 일상 회복 덕분에 2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번 인체해부학 실습은 모형이 아닌 의학 실습용 카데바를 활용한 체험학습으로 학생들이 소화기와 호흡기, 뇌, 중추신경계 등을 직접 보고 만져보면서 임상적 실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윤정 영남이공대 보건의료행정과 학과장은 "영남대병원을 비롯해 대구경북 병원들과의 산학협력체제 구축으로 현장실무교육, 인성교육 프로그램, 면허·자격 취득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과학대 국방기술행정과는 지난달 제주도에 있는 해병대 제9 여단과 해군 제7 전단, 해병대 3·4호국관에서 산업체 현장체험을 벌였다. 이번 현장체험에는 직업군인을 꿈꾸는 국방기술행정과 학생 10여 명이 참여했다. 학교수업 볼 수 없던 장비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해당 장비를 운영하는 군 간부들의 설명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했다.
유근환 대구과학대 국방기술행정과 학과장은 "맞춤형 산업체 현장체험은 전공 분야의 현장 직무에 대한 올바른 이해심을 기르고,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 방향에 따라 자신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행사

영진전문대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은 최근 여름방학 AI교육캠프와 경진대회를 였었다. 이번 캠프는 5일간 경북 칠곡의 글로벌캠퍼스에서 진행됐다. 인공지능사업단에 참여 중인 영진전문대를 비롯해 전남대와 서울시립대, 서울과기대, 경북대, 전주대 등 6개 대학 재학생과 교수, 연구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AI교육캠프와 경진대회에서 사업단 소속 대학생들은 팀별로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제작하고, 학습결과를 공유했다. 참여 학생들은 12개 팀을 구성했다.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을 위한 조립형 모듈 교구인 '모디 키트'를 활용, 레고처럼 모듈을 조합해 코딩을 배웠다.
또 카메라 모듈로 주변을 인식해 모터를 구동하는 '자율주행자동차', 마이크 모듈로 사용자 음성을 수집하는 '스마트 스피커' 등을 실습하며 소프트웨어 이해력과 창의력을 높였다.
경일대는 최근 전국 사진·영상 입시생을 대상으로 카메라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샵은 대학에서 주최하는 워크샵 중 최대 규모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구본창 경일대 석좌교수가 '구본창의 작품세계'란 주제로 특강도 진행했다.
학생들이 체험하기 힘든 20억 원 상당의 고가 장비를 활용해 촬영과 편집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구본창 석좌교수는 한국의 미를 재조명한 '백자' 시리즈를 통해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국내외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고교생들을 위한 직업 체험들
영남이공대는 지난달 대구과학기술고와 금오공고 등 대구경북 4개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과 교사 80여 명을 대상으로 스태츠칩팩코리아 산업체 탐방에 나섰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마련한 이번 탐방을 통해 반도체 산업 현장을 둘러봤다.
산업체 탐방은 영남이공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특화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5월 첫 탐방을 시작으로 모두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스태츠칩팩코리아에 합격한 고교생들은 자신이 일할 산업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봄으로써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영남이공대는 지난해 9월 고교단계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지원기관으로 선정돼 기업에 취업한 대구경북 9곳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학생들이 기업의 핵심 인력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성대는 유아숲체험원과 리오바어린이집에서 유치원 교사를 희망하는 부산 문화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고교생 20여 명은 '손수건에 풀잎 물들이기 및 자연물 놀잇감 활동' 등 유아교육과의 생태 유아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체험했다. 리오바관 뒷산에 마련된 유아숲체험원을 답사했고, 수성대의 기숙사와 도서관 등 학교시설도 둘러봤다.
이소영 수성대 유아교육과 학과장은 "우리 대학 유아교육과는 일찍이 숲유치원 등 생태 유아 교육을 중심으로 특성화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생태 유아 교육을 더욱 특성화해 지역 유아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배움의 기회
경북대 도서관은 지난달 중앙도서관에서 황보영조 경북대 사학과 교수를 초청,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제1회 경북대 도서관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길에서 배운다, 순례의 인문학'을 주제로 열린 학술강연회에서 황보영조 교수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함께 이냐시오 순례길을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조명했다.
경북대 도서관 학술강연회는 대학구성원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지식․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국립대학육성사업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정우락 경북대 도서관장은 "경북대는 국가거점국립대로서 대학이 가진 학술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계명문화대는 최근 대구시, 대한미용사회 대구시협의회 등과 함께 미용 플러스 컨설팅을 진행했다. 1인 사업장이 많은 미용업 특성을 고려, 찾아가는 일대일 기술 컨설팅을 벌였다.
100곳의 미용업소를 대상으로 한 이번 사업은 기수별로 20곳씩 5기로 나눠 1개월 과정으로 진행한다. 대구시가 재료비와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고, 계명문화대 헤어디자인과가 운영을 맡았다.
지난 6월부터 컨설팅에 참여한 1기생들은 95%가 영세한 1인 사업자이며 '나홀로 영업'에 맞춘 경영 및 홍보마케팅, 커트, 드라이 등의 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
1기 참여자 탁향숙 씨는 "20여 년간 미용업에 종사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아 아쉬웠지만, 이번 컨설팅 사업을 통해 전문가로부터 고급 기술과 경영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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