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부터 농특 실기/실적전형 선발 대폭↓ 정시 모집 비율은↑
연세대 일부 학과 최종 등록자 성적 분석하니 일반보다 농특 평균 17.9점 낮아
세종대, 같은 교과에 수능최저 없어도 지역균형보다 농특이 성적 낮아도 합격

보통 농어촌 특별 전형(농특)에 지원 가능한 지역이라고 하면, 전형적인 시골을 떠올리기 쉽다. 농특은 도시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농어촌 지역 고교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자치단체 등급에 상관 없이 읍 또는 면 지역에서 특정 기간 동안 거주하거나 재학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어, 시골과는 거리가 먼 지역에서도 농특을 쓸 수 있다. 6개읍, 3개면으로 이뤄진 대구 달성군 역시 광역시에 속하며 인구 26만 명이 넘지만 농특 지원이 가능한 지역이다.
농특을 노리는 수험생 대부분은 수시, 그 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이 없는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경향을 보여 왔지만, 2022학년도부터 기존 전략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려워졌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와 함께 최근 발생한 농특에서의 변화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세워봤다.
◆ 농특에서도 정시 모집 비율 증가 추세

최근 3년간 농특 전형 선발인원은 ▷2021학년도 9천811명 ▷2022학년도 9천723명▷2023학년도 9천649명으로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또한, 2022학년도부터 실기/실적전형의 선발인원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정시 선발인원은 대폭 증가했다.
특히 2023학년도부터 서울시립대, 세종대, 한국항공대의 경우 농특 전형 선발인원이 수시에서 정시로 이동했고, 중앙대와 세종대는 수시와 정시 모집에서 농특 전형을 분할 모집하는 등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선발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했을 때, 2022학년도에 이어 2023학년도 입시에서 인기 있는 대학을 노리는 학생 중 농특 전형 지원 자격을 갖춘 대상자들에게는 정시가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수시, 그중에서도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교과나 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어 지원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 농특 전형은 일반전형에 비해 얼마나 유리하나
농특의 경우 학과별 선발 인원이 적기도 하고, 특히 최종 등록자가 3명 이하인 경우 학생 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어 대학에서 입시 결과를 잘 공개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도 연세대(서울)는 농특 선발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데, 연세대 일부 학과의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최종 등록자 70% 커트라인 성적을 기준으로 대학별 환산점수를 살펴보면, 농특 전형 최종 등록자의 경우 일반전형에 비해 점수 차이는 평균 17.9점 정도 차이가 나더라도 합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전형 성적에 비해 농어촌전형은 3% 내외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연세대와 같이 많은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3% 수준에 그치지만, 그보다 선호도가 낮은 대학의 경우 일반 전형 기준 최종 등록자 성적의 70%만 획득하더라도 합격하는 경우도 많아 상당히 유리하다.
정시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농특 전형으로 지원한 학생들의 경우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합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2학년도 세종대 수시 모집에서 농특 전형(녹색 표시)은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교과 성적 100%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했으나 수능최저는 반영하지 않았다. 세종대의 또 다른 교과 전형이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은 지역균형전형(보라색 표시)과 비교해도 농특에서의 최종 등록자 성적이 다소 낮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농특은 고교 소재지와 재학 기간, 학생과 부모의 거주지와 거주 기간 등을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설정하고 있어 지원자격 요건을 갖추기가 상당히 까다롭다"며 "그래서 일반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나 입시 결과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최근 대입 변화와 학령 인구, 특히 농어촌 지역 고등학생 감소로 인해 교과 성적을 관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만큼 수능최저가 없는 교과, 종합 전형에만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2023학년도 대입에서 농특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능을 끝까지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젓가락 발언'에 이재명 입 열었다…"입에 올릴 수 없는 혐오, 부끄럽다"
대구 찾은 이석연 민주당 선대위원장 "이재명 뭐 잘못했길래 이렇게 푸대접 하나"
김문수+이준석 50.7%〉이재명 46.5%…거세지는 보수 단일화 요구
이준석 "추락만 남은 김문수…나만 이재명 잡는다" 단일화 데드라인 D-1 빨간불
"文 욕보였다" "반역"…'김문수 지지' 이낙연에 민주 맹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