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근 공개 행보에 나서지 않는 데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0일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지금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 국면으로 가면서 많은 분이 비판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 중에 중요한 변화가 하나 나온 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최근 2주 동안 사라졌다"라면서 "김 여사가 대통령 지지율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정무적인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의 행보를 처음 비판했을 때는 대통령께서 듣지 않으셨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들으시더라"라며 "대통령께서도 야당의 비판이나 언론의 지적을 유의 깊게 보고 있다. 잘 되도록 대안도 제시하고 비판하면 대통령도 변화하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도 이날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졌던 원인은 '경인양김도'"라면서 김 여사의 행보를 지지율 하락 원인 중 한 가지로 분석했다. 경인양김도는 경제, 인사, 양극화, 김건희 여사, 도어스테핑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역대 영부인 예방 등 활발한 공개 활동을 해온 김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차 방문한 스페인에서 지난 1일 귀국한 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윤 대통령이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용산 청사에서 만난 자리에 김 여사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같은날 자신의 팬클럽 회장의 정치적 발언에 "제 의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공개 행보에 나설 때마다 화제를 모았으나 비선 개입, 팬클럽 활동, 제2부속실 설치 논란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자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뉴스토마토'가 지난 12~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김 여사 행보에 대해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9%('잘못하고 있다' 56.3%, '다소 잘못하고 있다' 8.6%)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는 31%('잘하고 있다' 17.9%, '다소 잘하고 있다' 13.1%)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2%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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