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쇄신 나선 尹…"원 팀" "스타장관" 강조

입력 2022-07-19 17:55:19 수정 2022-07-19 21:32:58

어수선한 윤 정부·여당, 내홍 잡고 원팀 가나
원희룡, 권성동-장제원 불화설에 "가급적이면 내부토론으로 해달라"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국정 지지도 하락, 잇따른 인사 논란, 여권 내 실력자들의 불화설 등으로 온갖 악재로 어수선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원팀'과 '스타 장관'을 강조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 내홍을 잡고 반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과 스타 장관들이 원팀이 돼 국정을 운영하자"며 "이 자리에 있는 장관들이 다 스타가 되기를 바란다. 스타 장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사례를 들며 "이건희 회장 본인은 뒤로 물러서 있으면서 스타 CEO(최고경영자)를 많이 배출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키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비유했다.

윤 대통령은 "잘하든 못하든 자주 언론에 나와라. 언론에 장관들은 보이고 대통령은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와도 좋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새정부가 공유하는 가치와 정책을 국민들과 더 자주 공유를 해 달라고 말했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 국민에게 정책에 관해 설명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여당 내부 내홍 진화에 나섰다. 원 장관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에 대해 여당 내부 내홍도 한몫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물음에 "그건 맞다"고 했다.

원 장관은 최근 불화설이 불거진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에 대해 "두 분 다 정권 교체에 누구보다도 기여도가 높은 사람"이라며 "대통령의 신임을 얻는 사람이 제대로 역할을 해 주면 그만큼 시스템이 잘 돌아가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두 분 다 막중한 책임과 실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어떤 방법론의 차이 같은 것은 가급적이면 내부토론으로 해 주시라"고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