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후포항 크루즈선 취항 협의 답보 상태

입력 2022-07-18 16:18:42 수정 2022-07-18 22:10:05

어민들 취항 연기 요구...주차난은 울진군과 선사 협의해야...

후포항 크루즈선 취항에 따른 주민 간담회가 18일 후포수협에서 열리고 있다. 이상원 기자
후포항 크루즈선 취항에 따른 주민 간담회가 18일 후포수협에서 열리고 있다. 이상원 기자

대형 크루즈선 취항 갈등(매일신문 6월 26일 보도)을 봉합하기 위해 간담회가 열렸으나 뚜렷한 해답을 찾지는 못했다.

울진군과 후포수협, 여객선사, 주민 등은 18일 후포수협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크루즈선 취항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어민들은 크루즈선의 취항을 해경 부두 이전까지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어민들은 해경 부두가 내년 쯤 후포항 남쪽 방파제 쪽으로 이전하면 선석 문제가 해결돼 어선 입출항 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상인들은 교통불편과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는 울진군과 선사간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경 부두 이전 문제는 해경과 해양청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인 만큼 당장 해결이 쉽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선사 또한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하루라도 빨리 취항을 원하고 있어 내년까지 연기에 응할지도 미지수다.

후포항과 울릉도 사동항을 연결하는 크루즈선(1만5천t급) 취항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대형 크루즈선으로 어선 입출항 시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는 후포수협 등 어민들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자영업자 등 지역 상인들간 찬반 의견으로 나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이날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 다시 만나 협의키로 했다.

한편 취항예정인 크루즈선은 지난 2020년 6월 건조한 신조선으로 길이 143m, 폭 22m , 21노트의 속도로 정원 638명과 차량 200여대를 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