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내 자생·희귀식물 ‘낙지다리’ 종자, 발아특성 첫 규명 성공

입력 2022-07-18 11:45:24

낙지다리의 형태·저장·발아정보 구축을 통해 종 다양성 보전에 기여

주사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낮지다리 종자의 종피구조, 한수정 제공
주사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낮지다리 종자의 종피구조, 한수정 제공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산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국내 처음으로 자생 희귀식물인 '낙지다리' 종자의 발아특성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종자연구실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Seed Science and Technology, IF 0.905)에 "Effect of gibberellic acid treatment and alternating temperature on breaking physiological dormancy and germination in Penthorum chinense Purch (Penthoraceae)"라는 제목 지난 6월호에 게재했다.

한수정은 최근(15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종자연구실이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약관심종)인 '낙지다리'의 형태·저장·발아정보를 구축해 종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발아특성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낙지다리'는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초로, 하천변, 습지 등 습한 환경에서 자생하는 식물이지만 현재 습지매립, 하천 개수 등으로 자생지가 파괴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종 보존이 시급한 상황인데다 자생지 복원을 위한 기초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낙지다리 종자가 31℃~17℃ 변온조건에서 가장 높은 발아율을 보이는 것으로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얻었다.

나채선 야생식물종자연구실장은 "국내에 자생하는 낙지다리 유전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획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장기 저장 가능성 및 저장 가능 기간 예측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종 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생식물의 기초정보를 구축,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