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7일까지 협상 타결 짓기로 합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법제사법위원회 권한 수정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아

여당의 내홍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지지부진했던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한 이 후 처음으로 마련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는 제헌절 이전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지난 4일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에 동참하면서 큰 틀의 합의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만간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는 44일째 공전하고 있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오는 17일 제헌절 이전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12일 합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회동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제헌절 이전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는 부분에서는 양당 대표와 의장까지 일정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며 "상임위 배분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얘기하고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참여나 다른 여러 전제 조건에 대해선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회동 모두발언을 통해 "첫 모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우리 국민들 민생경제 어려움 겪는데 선물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선다"며 "그런 점에서는 두 분 원내대표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하며 조속한 합의를 당부했다.
정치권에선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후속조치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법제사법위원회 권한 수정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여야 사이 이견이 여전해 협상 타결이 쉽지 않겠지만 17일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의장단이 구성됐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뽑고 상임위원회를 구성하면 바로 국회는 정상 가동된다"며 "단순한 해법이 있는데 복잡한 조건을 좀 제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협상타결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 발언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집권 여당이 최근 지지율이 많이 빠지는 상황이고 민생경제를 챙기는데 여야가 따로 없으니 국회를 계속 공전 상태로 방치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그런 면에서 여당이 통 큰 양보와 결단을 할 시간이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여당이 일정수준 양보할 경우 의외로 쉽게 합의안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양당이 앞서 국회의장 선출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한 큰 틀의 의견접근을 이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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