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자 측 "상징적 음악 만들어줘 감사"
영화 007시리즈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테마곡을 만든 영국 작곡가 몬티 노먼이 94세 나이로 숨졌다.
11일(현지시간) 노먼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몬티 노먼이 짧은 투병 끝에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려 안타깝다"는 성명이 올라왔다.
노먼은 재즈 밴드에서 가수로 활동하다가 작곡가의 길로 들어섰다.
노먼은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총을 쏘는 가장 첫 장면에 나오는 음악 "제임스본드 테마곡(James Bond Theme)"을 작곡했다. 이는 모든 007시리즈에 나오는 음악이자 영화 음악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나를 생각할 때 제임스 본드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내가 꽤 많은 일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먼은 제임스 본드 테마곡 외에도 '지킬 박사의 두 얼굴', '지구가 불타는 날', '당신에게 오늘 밤을' 등의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만들었다.
영화계에서는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영화 제작자 바버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윌슨은 "노먼의 사망 소식에 슬펐다. 노먼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비밀 요원 제임스 본드의 상징적인 음악을 만들었다. 그가 시리즈물에 기여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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