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 대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도어스테핑에서 오만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11일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앞선 정권이 소통 잘할 줄 알았는데 소통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도어스테핑 시도는) 신선하고 좋았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어스테핑을 두고 "지지율은 거기서 다 까먹은 것이 아니냐"라며 "사람들이 '윤석열이 저러지 않았는데 대통령 돼가지고는 좀 달라졌다'는 소리들도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도어스테핑에서 뭔 얘기만 하면 꼭 대통령실에서 '이게 그런 뜻이 아니었고'(라고) 해명을 해야 되지 않나"라며 "어쩌다가 한 번 있어야지 할 때마다 해명을 한다는 거는 그 말에 전부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 대한 언급을 거론하며 "음주운전으로 500만원 벌금 나온 거를 선고 유예를 받은 (사람에게) '그런 훌륭한 장관을 봤냐'고 하필 임명한 날 그 얘기가 나왔었지 않나"라며 "저렇게 표 떨어지는 소리가 (있느냐). 그날 표가 우수수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직격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 취임 초 지지율이 폭락했던 광우병 촛불 정국과 비교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진짜 기고만장했다. (총선도) 그렇게 이기고 너무 기고만장했다"며 "오만한 걸 국민이 제일 싫어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 전 총장은 "조금 더 겸손한 자세로 돌아오면 지지율 올리는 거 간단하다"며 "야당하고 협치하려는 모습만 보이면 지지율 바로 60~70%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전당대회 출마를) 안 하면 감동을 좀 줄 텐데.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피해를 준 게 이재명 계양 출마와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가 가져온 후과라고 한다면 조금은 더 자숙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게 도리라고 본다"면서도 "모르겠다. 저렇게 숨 가쁘게 5년을 계속 달리려는지"라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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