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성 구속한 뒤 여죄 추궁…여성은 보호 조치 중"
경북 포항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감금한 뒤 신용카드 대출로 1천여만원을 챙겨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1일 특수감금, 특수강도 등 혐의로 A(52)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 10분쯤 포항시 남구 연일읍 한 아파트에서 출근길이던 4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해 집으로 끌고 간 뒤 청테이프로 손발을 묶고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B씨에게 신용카드 3개에서 현금 1천200만원을 대출받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하도록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가 B씨의 집에 머무르며 범행한 시간은 3시간 정도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B씨의 신분증을 촬영하면서 "난 3일 뒤 중국으로 밀항할 거다.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살해 협박도 한 것으로 경찰에 조사됐다.
당시 협박 때문에 B씨는 신고를 망설이다 범행 이틀 뒤인 지난 7일 오후 3시쯤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형사팀 비상소집 등 곧바로 수사에 착수, 폐쇄회로(CC) TV 분석 등을 통해 신고한 지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쯤 포항시 북구 A씨의 집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범행 수일 전부터 연일읍 일대 등을 돌며 범행 장소와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회사원인 A씨는 범행 전까지도 정상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B씨에게 빼앗은 돈은 모두 빚을 갚는데 쓴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이 사건 트라우마로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극도의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B씨를 보호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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