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빠진 대구FC, 리그 1위 울산과 무승부…12경기 무패 신기록

입력 2022-07-10 16:06:22 수정 2022-07-10 19:43:40

72분 울산 레오나르도 선제골…경기 막판 제카 동점골

9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울산과의
9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카가 득점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K리그1 선두인 울산현대축구단과 홈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로 대구는 팀 역대 최다인 12경기 무패 신기록을 달성하며 기세를 올렸다.

대구는 9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1으로 비겼다.

이날 대구는 팀의 주축인 세징야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지는 악재를 맞았다. 빈자리에는 안용우가 출전했다.

경기 시작부터 대구는 강도 높은 압박을 펼치며 울산의 전개를 저지했다. 공격진까지 수비에 가담하며 촘촘한 수비망을 형성한 덕분에 울산에 기회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울산은 26분 다소 이른 시간임에도 아마노 준과 엄원상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이후 대구가 빠른 역습을 살려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36분 고재현의 패스를 받은 제카가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뒤 슈팅을 때렸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발로 막아냈다. 이진용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63분 대구 고재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조현우의 선방에 걸렸다.

울산은 69분 원두재와 이규성을 불러들이고 신형민과 이청용을 투입해 교체카드 다섯 장을 일찌감치 다 쓴 채 대구 골문을 계속 노렸다.

결국 72분 울산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청용이 높게 띄운 공을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후 대구의 파상공세가 이어졌고 결국 균형이 맞춰졌다.

84분 이근호가 울산 설영우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제카가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넣어 기어이 울산의 승리를 저지했다. 이날 무승부로 대구는 팀 창단 최초로 12경기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

세징야의 부재 속에 강적을 만난 대구는 이날 볼 점유율에서는 37대63으로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슈팅 수 10대13, 유효슈팅 수 5대5 등 울산과 대등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홈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한편 대구는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2022 하나원큐 K리그1 2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