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파워풀대구 페스티벌…일부 시민들은 교통통제에 불편 호소

입력 2022-07-10 16:13:36 수정 2022-07-10 22:23:17

퍼레이드, 축하공연, 푸드트럭, 물총대전 등 다양한 이벤트 개최
2.6km에 달하는 교통통제에 일부 시민들 불편 호소하기도

대구 대표 축제인
대구 대표 축제인 '2022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9, 10일 양일간 국채보상로(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 에서 열렸다. 9일 오후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대형시민 퍼레이드' 에서 총 2천여 명이 함께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9일 오후 7시쯤 찾은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 2000여명의 대구시민과 퍼레이드팀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심헌재 기자.
9일 오후 7시쯤 찾은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 2000여명의 대구시민과 퍼레이드팀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심헌재 기자.

"날씨는 정말 더운데, 여름 축제 냄새나서 좋네요"

9일 오후 5시쯤 찾은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 개막일에 맞춰 33℃가 넘는 무더위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다.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은 코로나19 공백을 딛고 3년 만에 돌아왔다. 기존 '컬러풀 대구'에서 '파워풀 대구'로 이름도 바꿔 달았다.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은 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9, 10일 이틀에 걸쳐 열렸다. 9일 행사에는 해외 각지에서 온 퍼레이드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연출했다. 특히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에 자리 잡은 푸드 트럭존에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푸드트럭 앞에 있는 썸머놀이터 물총대전에는 100여명에 달하는 아이들의 환호와 신나는 음악 소리가 맞물려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축제를 찾은 박모(33) 씨는 "집이 근처라 가족들과 함께 축제를 찾았다. 날은 더워도 오랜만에 여름 축제 분위기를 느껴 너무 좋았고, 특히 아들이 너무 즐거워해 나까지 신이 난다"고 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된 개막식에는 약 2천명의 퍼레이드팀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대형 시민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아리랑에 맞춰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한국 대표 팀의 공연과 태국과 몽골 등 해외 각지에서 온 퍼레이드 팀의 불 쇼, 승마, 전통춤은 늦은 밤까지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차량 통제에 불편을 겪었다. 대구시는 9~10일 오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 국채보상로 일대를 '차 없는 날'로 정하고 서성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까지 1.6km에 이르는 구간과 공평로 일부 0.3km를 전면 통제했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줄이고 페스티벌 참여자들의 편의를 위해 도시철도를 늘리고 시내버스 운행 시간을 연장했지만,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택시 운전기사 박모(70) 씨는 "40년간 택시운전을 했어도, 대구 중앙의 도로를 이렇게 통제하니 운행하기 쉽지 않다"며 "일부 손님들도 도로 통제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9일 오후 5시쯤 찾은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 물총대전 행사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물총을 쏘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심헌재 기자.
9일 오후 5시쯤 찾은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 물총대전 행사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물총을 쏘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심헌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