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위탁 운영사 연간 시설임대료 체납
영문모르고 찾은 관광객들 발길 돌려야
경북 울진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왕피천공원의 '왕피천케이블카'가 개장 2년 만에 운행을 중단했다.
4일 울진군에 따르면 민간위탁운영사인 (주)울진케이블카가 연간 시설임대료 3억원을 체납해 지난달 30일 운행 중단 조치했다.
울진군과 (주)울진케이블카는 지난 2019년 12월 민간위탁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뒤 이듬해 7월 1일 개장식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개장과 함께 울진의 새로운 체험거리로 등장했지만 코로나19 여파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입장객 감소로 임대료 미납, 전기요금 미납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울진군은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정상화를 위해 (주)울진케이블카에 미납 임대료 3억원에 대해 3개월 분납토록 조치했다. 첫 회분 분납임대료를 납부와 동시에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해 빠르면 오는 8일부터 정상 운행될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운행중단으로 관광객들은 허무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안동에서 온 단체관광객들은 "동해 바다도 보고 케이블카 체험도 할 겸 울진을 찾았는데 케이블카가 멈춰서 있어 황당했다"면서 "사전에 외부 고지라도 했으면 헛걸음하지는 안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군민들도 "울진관광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춰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울진 왕피천케이블카는 군비 152억원을 투입해 왕피천공원과 망양정을 잇는 총 길이 715m를 운행하고 있으며, 올해 누적 입장객은 지난 6월 말까지 5만4천68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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