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 "공천·조직 강화 혁신방안, 당 안팎 의견 수렴"

입력 2022-07-03 17:45:38 수정 2022-07-03 21:21:23

공동연수회 개최…친윤계 지원 없어 부정적 전망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해 최근 혁신위원회(혁신위)를 가동했다.

3일 공동연수회를 개최한 혁신위는 당 안팎의 다양한 의견들 가운데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할 혁신주제를 추리고 구체적으로 해당 주제를 어떻게 구현할지도 숙의했다.

최재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공동연수회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여러분이 제출한 여러 혁신 방안을 다 내어 놓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어떤 내용을 논의해야 할지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어떻게 여론을 수렴하고 회의를 진행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위원들이) 당이 어떤 방향으로 새로워져야 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변해야 할지 가감 없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온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혁신 과제 등은 다음 회의 때, 또는 소위가 구성되면 소위를 통해 정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연수회에서는 ▷풀뿌리 당 조직 강화 ▷유스(youth) 당 조직 도입 ▷당협위원장 권한 축소 ▷당원 활동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 ▷소수자 정치참여 제고 방안 등에 대한 제안이 거론됐다.

당내에선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달린 공천개혁 등 첨예한 현안과 관련해 혁신위가 불가역적인 개혁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정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인력 공급이고 그게 공천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공천에 관해서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천 개혁 논의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당의 신주류인 '친윤계'의 확실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혁신위 결정이 향후 얼마나 힘을 받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다.

당 관계자는 "혁신위를 띄운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공천 제도 개혁을 들었는데 지금 이 대표의 처지가 무척 안타깝지 않느냐"며 "'친윤계'가 차지할 공산이 큰 차기 당 지도부가 구성되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의 성과를 어어가겠다며 2기 혁신위를 꾸리고 22대 총선 전 쇄신안을 수정·확정하는 그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