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한국 고등학생들, 우크라이나에 들어와있어…미친 짓"

입력 2022-07-02 10:31:39

이근 전 대위(오른쪽)와 태상호 군사전문 기자. 유튜브 캡처
이근 전 대위(오른쪽)와 태상호 군사전문 기자. 유튜브 캡처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 씨가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몰래 입국하는 한국 학생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유튜브채널 '태상호의 밀리터리톡'에 출연해 "일부 학생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원하겠다는 학생이 많다는 말에 "맞다. 미친 짓이다. 저도 그 얘기를 들었고 실제로 일부 고등학생은 우크라이나에 들어왔다. 국제군에 입대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심각한 문제다. 그리고 그 뒤에서 누가 조작하고 있고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 그 놈을 잡아야 하는데 그 놈 성함을 얘기하면 되는 거냐. 누군지 알고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일으켰다.

군사전문 기자 태상호 씨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전쟁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러시아는 세계 2위의 군사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정찰 자산이 대단하다. 밤이든 낮이든 하늘에 떠 있는 건 대부분 러시아의 정찰 자산이다. 그냥 사냥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씨도 전투 경험이 없는 학생의 참전은 위험하다며 "전쟁통에는 훈련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 그래서 지금은 의용군도 전투 경험이 있는 군인만 뽑는다. 전투 경험이 있어도 위험하다. 러시아는 워낙 슈퍼파워라 테러리스트와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죽을 뻔했다. 어떤 달에는 거의 매일 죽을 뻔했다"고 밝혔다.

이근는 앞서 지난 3월 초 의용군에 입대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했다. 이후 부상 으로 약 석 달 만에 돌아왔고 경찰 조사 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