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 유엔 연설 “메가젠의 성장은 ‘사람’ 덕분에 가능했다”

입력 2022-07-04 17:05:19 수정 2022-07-05 15:22:43

지난달 27일 미국 유엔 본부서 ‘사람을 키우고 기업을 혁신한 성공사례’ 발표
지난 2019년 HEI 어워드 첫 수상자 선정…코로나19로 2년 만에 발표 성사
박 대표 “기업 경영의 균형 고민될 때마다 ‘행복과 성장’을 다시 생각”

지난달 27일 미국 유엔 본부에서 열린
지난달 27일 미국 유엔 본부에서 열린 'MSME DAY 2022' 행사에서 발표하는 박광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 메가젠임플란트 제공

박광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가 최근 유엔(UN)에서 "메가젠의 성장은 '사람' 덕분에 가능했다"는 연설로 주목받았다. 치과의사이기도 한 박 대표는 대구를 넘어 국내, 세계로 뻗어 가는 메가젠임플란트의 성장 요인은 다름 아닌 '직원의 행복'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세계중소기업학회(ICSB) 공동 주최 행사에서 '사람을 키우고 기업을 혁신한 성공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19년 11월 HEI(Humane Entrepreneurship Initiative) 글로벌이 제정한 'HEI Award'의 첫 수상자로 결정됐다. HEI 글로벌은 세계중소기업학회가 '사람 중심 기업가정신'의 확산을 위해 조직한 단체다.

예정대로라면 박 대표는 지난 2020년 유엔 본부에서 발표를 진행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년이 지나서야 유엔 본부에 가게 됐다.

박 대표는 연설에서 "2년의 시간이 주어진 것이 제게는 참으로 큰 행운"이라고 했다.

2019년 연말 메가젠임플란트는 수출 5천만달러를 넘어 6천만달러를 바라보는 상황이었다. 임직원 수는 300여 명 정도였다. 그런데 메가젠임플란트는 팬데믹에도 지난해 수출 1억달러를 달성했고, 올해 6월 기준 임직원도 두 배 늘어난 600여 명이 됐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연설에서 "예전부터 기업의 성장가치는 행복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래서 회사의 3대 목표 중 1번을 직원의 행복에 뒀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에도 단축 근무나 휴가, 감원 없이 회사를 운영했다. 사실 바닥을 보이는 회사 재정에 가슴이 덜컥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고용 유지를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것이 제일 잘한 선택이었다. 3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주문이 쏟아졌고 K-임플란트 대표주자로써 유럽과 미국 수출 1위도 계속해서 지킬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사람 중심 기술과 채용 문화도 강조했다.

그는 "임플란트는 차가운 지식이 필요한 테크놀로지 세계이기도 하지만, 잇몸에 식립 돼 사람의 생명과 삶에 기여하는 따뜻한 산업"이라며 "기업 균형이 고민될 때마다 행복과 성장을 생각한다. 메가젠이 청년과 여성, 정규직 채용에 관심을 두고, 지역사회와 학교에 후원하고 협력하는 것도 행복과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가젠임플란트의 향후 비전은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 2015년 제70차 유엔 총회에서 결의한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슬로건이다.

박 대표는 "빈곤과 질병 같은 인류의 보편적 문제부터 지구 환경, 경제, 사회까지 아우르는 기준인 SDG는 지난 20년간 행복과 진심을 강조했던 메가젠의 비즈니스 방향에 부합한다"며 "앞으로도 메가젠은 '휴먼 매직'의 힘을 믿고 실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