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공'에 여야 일제히 "역사적인 날…우주산업 지원 약속"

입력 2022-06-21 18:17:55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이번 2차 발사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에 실제 기능을 지닌 독자 개발 인공위성을 실어서 쏘는 첫 사례다. 연합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이번 2차 발사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에 실제 기능을 지닌 독자 개발 인공위성을 실어서 쏘는 첫 사례다. 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2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축사를 전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구두논평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이 세계 7번째 우주강국으로 도약한 역사적인 날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발사 순간부터 성공 소식이 들려오기까지, 온 국민이 손에 땀을 쥐며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1분 1초가 감동의 순간이었고, 말 그대로 가슴 벅찬 시간이다"고 밝혔다.

그는 "오로지 우리 기술로 이뤄낸 성과이기에 과학기술 강국으로서의 자긍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할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수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며 헌신했을 과학자와 기술자를 포함한 모든 누리호 개발진 여러분께, 온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은 오늘의 성공을 추진제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8월에는 한국의 첫 달궤도선인 '다누리'의 발사가 예정돼 있고,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하면 우리의 달 탐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심우주 탐사 등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이 비상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누리호 발사 성공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항공우주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어린 시절 우리 모두의 꿈은 우주비행사였다. 오늘 누리호가 하늘문을 열면서 그 꿈이 현실이 됐다"며 "완전한 우주 자립국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은 물론, 새로운 우주산업 시장을 개척한 쾌거"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수많은 설계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연구에 매진해 온 모든 우주과학 기술인의 노고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항공우주시대를 향한 뜨거운 도전이 중단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민주당은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누리호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 있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성공하고 더 나아가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반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지낸 조승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난해 1차 발사의 아쉬운 경험을 비롯해 수많은 역경을 이겨온 현장 연구자들의 노력과 집념 덕분"이라며 "경제난에 지친 국민들에게 소중한 순간을 선물해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다만 조 의원은 "우주 산업을 선도할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며 "지역적, 정치적 논리에 휘둘린 우주청 입지 결정은 재고돼야 한다. 현장 연구자들의 뜻이 반영된 합리적 대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