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치료 TF 구성, 개원의 상대 성금 모금 진행
대구시의사회가 지난 8일 발생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과 관련해 피해 유가족 등을 위한 심리 치료 지원 등에 나선다.
시의사회는 사건 직후 대구지방변호사회와 논의를 거쳐 유족들을 위한 심리 상담 의료기관 섭외·배정을 협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시의사회는 지역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7명, 전공의 2명이 포함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 위원장은 서완석 영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맡았다.
TF는 유가족,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직원뿐만 아니라 한 건물에서 근무한 사람이나 같은 업에 종사한 사람 등도 심리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완석 교수는 "일반 시민들 가운데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세월호 참사 등 과거 (사회적 재난 때) 겪었던 트라우마가 반복되거나 불안감을 재경험할 우려가 있다"며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 때 '오죽했으면' 등과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면 선량한 사람들이 또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용인되어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연구를 보면 트라우마 치료는 보통 5년 정도는 잡아야 하기 때문에, TF 운영 기간은 따로 정하지 않은 상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시의사회는 유가족들을 위해 개원 회원들을 상대로 성금 모금도 이달 24일까지 진행해 대구변호사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오는 20일 대구변호사회와 이번 사건 관련한 지원책을 논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며 "업무협약과 동시에 그때까지 모인 성금을 1차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변호사회 측과 구체적인 지원책을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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